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30. 미국대륙횡단 여행기 2 ; 열아홉번째 날 3: 2016. 6. 12(일) - 석양을 바라보고 운전하다

장호열 2017. 5. 3. 13:09

오후 4시가 훨씬 넘었다. 우리는 서둘러 차에 올라 길을 재촉했다. 가는 방향이 서쪽이라 석양을 바라보고 운전해야했다


                                   - 태양의 위치와 운전자의 눈높이가 같다 -


.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산이 많지 않아 거의 대부분을 지평선을 바라보고 운전한다. 그러다보니 저녁 무렵 운전할 경우 석양을 바라보며 운전해야 한다. 지평선으로 떨어지는 해와 운전자의 눈높이가 같다. 미국에서 운전은 Sun Glass가 필수다. 태양이 너무나 강열하여 보통 안경을 착용하고는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다. 다행이 아내가 편광렌즈로 된 Sun Glass을 착용했기 때문에 오후 석양 무렵 운전은 아내에게 맡겼다.


   저녁 8시 무렵에도 아직 해가 있어 밖이 밝았다. 호텔(La Quinta Inn & Suites Gallup ; 3880 East Highway 66, Gallup (New Mexico), NM 87301)에 도착한 후 다시 차를 몰고 Grocery store에 식재료를 사러 갔다. 직원이 우리보고 “Chinese?” “Japanese?”라고 묻는다. “No”라고 하니까 “Vietnamese?”고 묻는다. 세계 11위의 경제대국 대한민국 사람을 몰라보니 이 미국인은 꽤 무식한가 보다.

이참에 우리민족의 위대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미국 – 중국 – 일본 – 독일 – 영국 – 프랑스 – 인도 – 이탈리아 – 브라질 – 캐나다에 이어 한국이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이다. 그런데 이를 인정하지 않고 늘 불평불만을 일삼는 한국인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서글픈 현실이다. 한국이 여기까지 온 것이 왜 불가사의 한 것인지 역사적으로 잠시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는 고대 삼국시대부터 중국의 수·당 침공을 받았고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거란과 몽고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청나라와 명나라에 시달려왔다. 최근세사에는 6·25 한국전쟁 때 중공군의 개입으로 한반도 통일을 목전에 두고 38선으로 후퇴했어야만 했다.
또 이웃 나라 일본은 어떠했는가?
조선시대는 이웃 나라 일본과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겪으면서 온 국토가 유린되었으며 전쟁동안 코가 잘려 죽은 조선인은 얼마나 많았던가? 일제강점기 식민시대에는 쌀 수탈은 물론 창씨개명, 국어말살 정책 등 민족혼까지 빼앗아 간 것이 아닌가?
일본의 세계대전 패전으로 드디어 광복을 맞이했는데 느닷없이 소련의 사주를 받은 북한 괴뢰정권이 남침하여 전 국토가 초토화되지 않았던가?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공순이 공돌이로 대표되는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 덕분에 가발, 신발, 섬유 등 경공업 성장에 이은 화학, 철강, 조선 중공업 성장에 이르기 까지 남들은 200년 동안 걸친 산업화를 20년 만에 성공시킨 위대한 한민족이 아닌가?
우리 대한민국을 몰라본 무식한 직원이 괜히 나를 열 받게 했다.

아내는 그 직원에게 수프를 사기전에 “맛볼 수 없느냐(Try)?”고 묻는다. OK! 사인을 보낸다. 아내는 맛을 보고 구매하면서 지퍼 백이나 일회용 숟가락 등을 덤으로 얻어왔다. 좀 어리숙해 보였지만 친절하고 마음씨가 착하다.

숙소에 들어와 아내가 만들어준 음식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하루 일과를 끝냈다. 우리가 생각해도 우리 부부는 초인(超人)이다. 매일 500∼600km 달리고 특히 오늘은 800km 이상을 달려 중간 중간 관광도 하면서 우리가 예약한 호텔로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도착한 것을 보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