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인디언의 마을 타오스를 가다.
◯ 이국적인 정취를 지닌 뉴멕시코의 주도 산타페를 관광하다.
처음에 계획했던 오늘 운전 거리는 500여km 였다. 그런데 산타페와 타오스 관광지를 경유하여 코스를 잡으면 800km 이상이 된다. 아침 8시경 출발하면 오후 8시30분경까지는 해가지지 않으니 12시간 이상 밝은 낮에 운전하면서 관광할 수 있다. 시속 100km로 달려도 8시간 운전하면 800km를 달릴 수 있다. 4시간은 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관광지를 구경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단 차가 서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말이다. 주행 중 차가 갑자기 서면 어쩌나 늘 걱정이 떠날 날이 없었다.
예정보다 조금 늦은 시각인 아침 8시 20분에 호텔을 출발했다. 인디언 마을인 타오스를 먼저 들르고 산타페로 경유하여 오늘 저녁 예약한 호텔로 드라이브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타오스(Taos)는 뉴멕시코 북쪽에 있는 마을로 산타페에서 북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타오스 북쪽에는 천년 넘게 현재까지 인디언들이 거주하고 있는 타오스 푸에블로(Taos Pueblo)라는 인디언 마을이 있다. 지금도 인디언 마을에는 수도와 전기를 거부하며 옛것을 고집,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 타오스로 가는 시골길 -
타오스 플라자는 타오스 시내 중심이다. 작은 광장 안에는 많은 기념품 가게들과 갤러리, 레스또랑,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타오스 플라자까지 왔지만 푸에블로라는 인디언 마을까지는 못 갔다. 타오스 다운타운을 조금 벗어나면 비포장도로로 바뀐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다가 타이어가 펑크라도 나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아쉽지만 푸에블로 마을로 가는 것은 포기해야 했다. 타오스는 비록 작은 도시(都市)지만 관광지라 차량 통행이 빈번하고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주차할 곳을 찾아 이곳저곳 차를 몰고 다니다 보니 주차장이 하나 보인다. 차를 몰고 들어갔는데 주차 안내원이 안 보인다. 주차요금이 $10이라고 쓰여 있다. 너무 비싸다. 잠간 세워둘 건데 주차할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뚱뚱한 아주머니 한분이 차를 몰고 우리 곁으로 온다. 불편한 몸으로 겨우 차에서 내리더니 우리보고 이곳은 주차하기 매우 불편하다면서 여기다 차를 하루 종일 세워도 $10을 받는다면서 차를 세우라는 것이다. 이곳 지리를 잘 몰라 할 수 없이 $10을 주고 주차하고 그 아주머니한테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걸 건너 레스또랑을 가리키며 저곳에서 식사하면서 다운타운도 볼 수 있다고 한다.
- 타오스 플라자를 바라보며 점심식사 하던 곳 -
아주머니가 알려준 대로 우리는 타오스 플라자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그 식당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타오스의 다운타운을 구경하고 다시 차를 몰고 시내 구경을 한 후 오후 2시경 이곳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성 프란시스코 아시스 성당으로 향했다.
- 아도비 건물로 이루어진 타오스 거리 -
- 타오스 시내 뒷골목 구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