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스물다섯 번째 날 ; 2015. 11. 13(금).
◌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가다.
◌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광
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가다.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다. 11월부터 4월까지는 동절기라 요세미티에는 눈도 많이 오기 때문에 체인도 준비해야 한다는데 좀 불안하다.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아내는 요세미티로 출발 전에 Mar-Val Food Stores에 가서 오늘 점심, 저녁거리를 사오자고 하여 어제 저녁 찾지 못한 마을로 다시 내려갔다. 20여분은 달린 것 같다. 밝은 아침에도 20여분은 족히 달려야 하는데 어제 밤 호텔 직원이 10여분 달리면 마을이 나온다고 했으니 미국 사람들이 ‘저 아래 마을이 있다’고 할 때 저 아래는 도대체 얼마나 떨어진 거리를 말할까 다시 한 번 궁금하다.
숙소도 많이 있고 마트도 상당히 커서 없는 것이 없었다. 이런 곳에 숙소를 정했더라면 보다 편할 수 있었는데 그러나 지도만 보고 숙소를 찾아 예약했으니 이런 곳을 알 도리가 없다.
또 요세미티의 방문자 센터의 GPS주소를 모르니 직원에게 길을 물어보았다. 숙소에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이 길은 외길이니 그냥 쭉 따라 올라가면 Entrance가 나온다고 한다. 20여분 달리니 입장료를 받는 국립공원 입구가 나오며 차량들이 입장료를 내기 위해 몇 대가 서 있다. 우리도 차 한 대당 $25을 내고 들어갔는데 주차장까지는 30∼40분 더 달려야 했다.

입구까지는 도로 상태가 아주 좋았는데 입구를 지나고 보니 곳곳에 쌓인 눈이 보이고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린 흔적이 많이 보인다. 도로가 곳곳에 결빙되어 있는 것 같다.
지나가는 차들이 체인을 준비 했는지 알 수도 없다. 여행기에서 체인 준비없이 요세미티에 갔다가 고생했다는 글을 많이 읽은터라 걱정이 되었지만

우리는 날씨는 하늘에 맞기고 체인을 준비하지 않은 채로 출발했다. 물론 어디서 사야하는지 알 수도 없었으니까 말이다.

어제 밤에 숙소를 찾아온 도로보다는 굴곡이 심하지 않았지만 숙소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가는 도로 사정도 만만치 않다. 강원도 영월 정선 평창 등의 고갯길을 수없이 많이 다녀 보았지만 여기도 그만 못지않았다. 여행 막바지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뒤에서 오는 차가 바싹 붙어도 내차는 내가 조심해서 운전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운전한다. 다행이 미국 운전자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추월하지 늦게 간다고 빵빵거리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