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미국대륙횡단 - 스물다섯 번째 날(2) ; 2015. 11. 13(금) -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광

장호열 2016. 7. 24. 07:36

나.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광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경치 좋은 곳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몇 시간 안에 다 구경하지는 못하고 몇 군데 선별해서 구경해야겠다. 우선 방문자 센터에서 지도를 구해가지고 요세미티 폭포를 시작으로 도보로 또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구경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땅이 크니 산도 크고 바위도 크고 사람도 크다. 우리나라는 땅덩어리가 작으니 산도 작고 바위도 작고 사람도 작다. 그러나 바위산으로 어우러진 청송의 주왕산은 요세미티의 아름다움에 전혀 손색이 없다. 아기자기한 우리나라 산과 들의 모습이 더 친근감이 드는 것은 내가 한국 사람이래서 일까?

 

- 아내와 점심 식사 하던 곳, 요세미티 폭포를 배경으로 -


한평생 아내와 함께 살면서 단 둘이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서 아내가 준비해온 음식으로 맛있게 식사하는 것도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주변에 다른 관광객이 없어 사진을 부탁 못해 함께 찍은 사진을 남길 수 없었다는 것이 좀 아쉽지만 말이다.

 

- Mirror Lake 에서, 거울과 같은 호수에 꺼꾸로 비친 바위산의 모습 -


오후 4시가 다 되었다. 서둘러 차를 타고 어둑어둑해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침에 저녁 식사를 준비한 아내 덕분에 오트밀과 햇반, 베이컨 야채 김 등 진수성찬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사실 오늘로서 힘든 운전과 관광은 끝난 셈이다. 내일 샌프란시스코까지 3∼4시간만 달리면 더 이상 고속도로를 달릴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