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미국대륙횡단 - 열네 번째 날(1) ; 2015. 11. 2(월). 방향지시등 고장 - 와이오밍주의 롤린스로 향하다.

장호열 2016. 1. 31. 12:11

4. 열네 번째 날 ; 2015. 11. 2(월).

○ 방향지시등 고장 - 와이오밍주의 롤린스로 향하다.
○ Independence Rock Rest Area

가. 방향지시등 고장 – 와이오밍주의 롤린스로 향하여 출발하다.

 


아침 9시 30분 – 롤린스로 향하여 출발하다. 롤린스에서는 하루 밤만 자고 곧바로 솔트레이크 시티로 가야한다. 숙소를 출발하자마자 우측 방향지시등(깜빡이)이 좀 이상하다. 정상적인 깜빡이는 ‘깜∼빡∼깜∼빡∼’하는데 ‘깜빡깜빡깜빡깜빡’하고 짧게 깜빡인다.

한참을 가다가 주유소가 나타나서 방향지시등을 교환하고 연료도 넣을 겸 주유소로 향했다. 주유를 하고 나서 가게에 들어가 깜빡이 전구가 있느냐고 물으니 여기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차 옆에 있던 트럭 운전기사가 와서 자기 손을 넣어 전구를 빼려고 한다. 작은 내손으로 빼려 해도 안 되는데 그 큰 손으로 빼려고 하니 손을 다칠 것 같아 나는 얼른 careful, careful하고 외치고 아내는 Be careful, Be careful하고 미국인에게 조심하라고 한다.

결국 미국인은 전구 빼는 것을 포기하고 길 건너 큰 건물을 가리키며 저기 가면 Good man이 있으니 거기 가서 해결하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우리가 차를 몰고 그 건물로 가보니 차량들은 많이 주차되어 있는데 차량정비업소 같지는 않았다.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아내가 차에서 내려 이리저리 사람을 찾아 나서더니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아저씨 한분을 모셔왔다. 그 분이

오른쪽 전조등을 살펴보더니 방향지시등만 교환해서는 필요 없다는 것이다. 갈아 끼워도 습도나 온도 등 외부 사정에 의해 또 나간다는 것이다. 전체를 통째로 교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고칠 수 없고 덴버에 현대차 공장이 있으니 그리로 가든가 우리가 알라모에서 렌트했다고 하니 솔트레이크 공항 알라모 지점에 가서 해결하는 것이 빠르다고 친절히 알려주었다.

할 수 없이 깜빡이 소리가 조금은 신경 쓰였지만 차량 운행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어 솔트레이크까지 가서 해결하기로 했다.

나 Independence Rock Rest Area

선댄스에서 롤린스까지는 옛날 우리나라 영동고속도로와 같이 편도 1차선 도로여서 속도를 많이 낼 수 없었다. 마주 오는 차가 중앙선이라도 넘으면 큰일이다. 멀리서 기차처럼 긴 화물차가 무섭게 달려와 우리 차 옆을 과속으로 지나갈 때면 십년감수한 느낌이다.

 

 

 

 

- 선댄스에서 롤린스 가는 길 -

 

                    - 카메라도 잡지 못하는 곧게 뻗은 고속도로 -


아무리 달려도 Rest Area는 물론 Parking Area도 안 나온다. Service Area(or Center)는 아예 기대조차 할 수 없다. 달리고 또 달려도 지평선만 보일 뿐 끝이 없다. 500km 이상 달렸을까. 겨우 Independence Rock Rest Area를 하나 만날 수 있었다. 그 곳에서 준비해간 빵과 야채로 점심을 때우고 쉬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