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열세 번째 날 ; 2015. 11. 1(일).
○ 데빌스 타워 관광
○ 여행 계획은 도시 간 이동시간과 관광소요 시간을 함께 고려한다.
가. 데블스 타워 관광
데빌스 타워는 Custer에서 약 180km 떨어져 있지만 왕복 2차선 도로여서 2시간 이상 지나서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 커스터에서 데빌스 타워 가는 길 -
와이오밍의 넓은 벌판을 달리다보면 저 멀리 우뚝 솟은 바위기둥이 보인다.
바위기둥을 향하여 한참을 달렸는데 돌기둥이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졌다. 멀리서는 높은 기둥이 발 보였는데 가까이 오니 산이 가로막혀 보이지 않는가 보다. 그런데도 GPS는 도로 한가운데서 목적지 도착이라고 한다.
주행하는 방향으로 계속가면 데빌스 타워가 나올 것 같은데 그래도 ‘아는 길도 물어가자’고 주변을 살펴보니 오른쪽에 집이 한 채 보이고 청년 한 사람이 장작을 패고 있었다. 지나가는 차도 없고 하여 도로 한 가운데서 불법 유턴을 하여 그 집 마당으로 차를 몰았다. 그 청년에게 데빌스 타워 가는 길을 물어보았다.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자세히 알려준다. 아까 우리가 가던 방향으로 가면 된다는 것이다.
데빌스 타워에 도착하여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우선 방문자 센터에 들러 간단한 안내를 받았다. 안내원은 ‘트레킹하는 루트는 2∼3곳이고 곰 같은 것은 나타나지 않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한다.
우리는 점심을 챙겨가지고 가방을 둘러메고 타워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침 관광을 끝내고 되돌아오던 미국인이 우리보고 타워를 오르려고 하느냐고 묻는다. 우리는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했다. 아마도 우리 두 사람이 가방을 둘러메고 올라오니 그런 착각을 했나보다.
그러면서 타워 상층부를 가리키며 ‘저기 사람들이 바위를 기어오르고 있다’고 하면서 Craze man!이라고 웃는다. 우리도 같이 Craze man! 하고 응수했다.

- Devils Tower Trail Road -

- 대빌스 타워를 바라보며 점심 식사를 하던 벤치에서 -
다시 5km 둘레 길을 걷기로 했다. 5km 둘레 길을 걷는 사람은 우리 부부뿐이었다. 약간의 불안감과 두려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부부라는 서로 믿고 의지하는 힘이 있어 우리 둘만이 그냥 돌기로 했다.
2km의 둘레 길을 걸으며 타워가 제일 잘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의 벤치에 앉아 준비해간 샌드위치 빵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또 걸었다. 비수기라 걷는 사람이 몇 안 되었다. 한 바퀴 걸었는데 아직 해가 중천이다.
'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대륙횡단 - 열네 번째 날(1) ; 2015. 11. 2(월). 방향지시등 고장 - 와이오밍주의 롤린스로 향하다. (0) | 2016.01.31 |
---|---|
미국대륙횡단 - 열세 번째 날(2) ; 2015. 11. 1(일). 데빌스 타워에 얽힌 전설 (0) | 2016.01.30 |
미국대륙횡단 - 열두 번째 날(2) ; 2015. 10. 31(토). Crazy Horse 관광 – 인디언 전사 조각상 (0) | 2016.01.30 |
미국대륙횡단 - 열두 번째 날(1) ; 2015. 10. 31(토). 미국 대통령 조각상 ; 큰바위 얼굴 (0) | 2016.01.30 |
미국대륙횡단 - 열한 번째 날 ; 2015. 10. 30(금). 로체스터-미첼간 I-90 고속도로, Black Angus 고기로 만찬 (0) | 2016.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