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미국대륙횡단 - 다섯째 날(1) ; 2015. 10. 24(토), 관광 명소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하여 출발하다

장호열 2016. 1. 19. 10:57

5. 다섯째 날 ; 2015. 10. 24(토).

○ 관광 명소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하여 출발하다.
○ 캐나다 숙소에서의 Check in 

가. 드디어 관광 명소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하여 출발하다.

 


- 뉴욕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 한적한 고속도로 -

오늘은 600km 이상을 달려야 한다. 도심 통과, 차량정체, 점심식사, 휴식 등을 감안하여 7시간 이상의 운전이 예상되어 아침 8시에 출발했다. 아직 GPS의 기능에 익숙하지 못해 운전하는데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고속도로는 인터체인지, 진출입로 등이 워낙 잘 만들어져 있고 길눈이 어두워 한번 잘못 들어가면 먼 거리를 돌아와야 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린다.

뉴욕의 도심지를 벗어나려는데 공사구간이 있어 도로가 정체된다. 네 뒤차의 바로 뒤에 경찰차가 경광등을 번쩍이며 따라온다. 미국 오기 전 여행블로그에서 미국교통결찰을 조심하라는 글을 많이 보아 온 터라 약간 불안했지만 교통법규를 위반한 적이 없어 설마 우리는 아니겠지 하고 갓길로 길을 비켜주니 그냥 지나간다.

 

 


- 제한 속도 55 Mile -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 도중 연료를 주입하기 위해 도로변 주유소를 들렸는데 너무 추웠다. 북쪽이 가까워지니 추운가 생각되지만 혹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눈이 오거나 도로가 결빙되면 큰일이다. 체인도 준비하지 않았고 또 렌트 약정서에 체인으로 인한 차량 손상은 보상되지 않는다고 되어 있으니 여간 걱정이 아니다. 미국 현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날씨는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600km이상 달리는데 과속단속 카메라가 한 대도 보이질 않고 단속 경찰관 한사람도 보질 못했다. 그런데 하늘에서 나타났는지 아니면 땅속에서 나타났는지 단속당하는 광경은 한 두번 눈에 띄었다. 어디서 경찰이 나타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고 어떤 곳에 숨어서 단속하는지 알 수 없다. 

스스로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도 요령이 생겼다. 1차선은 추월할 때만 이용하고 2차선을 달리면서 남들이 과속하면 같이 과속하고 우리가 혼자 달리 때는 규정 속도를 지키면서 달린다. 실제로 미국에 와서 운전해보니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과속 차량이 많다.

우리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워싱톤 DC에서 뉴욕을 거쳐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왔는데 동부 쪽 고속도로 상에는 service area, rest area등이 2∼300km 마다 만들어져 있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다만 처음에는 이런 정보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연료가 부족할 때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 쪽에서 보아야 제대로 본다기에 미국 쪽은 생략하고 직접 캐나다 숙소로 향했다. 캐나다 국경을 통과하기 위하여 입국심사를 받는다. 사무실로 들어가서 받는 것이 아니라 차를 탄 채로 국경을 통과하게 되는데 운전석 차 문을 열고 여권을 주면 출입국관리 직원이 여권사진과 본인여부를 확인하고 몇 가지 질문을 한다. 우리보고는 어디서 왔느냐? 경유지가 어디냐? 캐나다는 왜 왔느냐? 며칠 묵을 거냐? 등등... 물론 대답은 영어에 자신 있는 아내가 했기 때문에 무사히 통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