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10. 미국대륙횡단 여행기 2 ; 여섯째 날 : 2016. 5. 30(월) - 세계에서 규모가 제일 큰 Carlsbad Caverns(동굴)을 찾아가다

장호열 2016. 12. 16. 11:05

6.여섯째 날 : 2016. 05. 30(월).

◯ 세계에서 규모가 제일 큰 Carlsbad Caverns(동굴)을 찾아가다.

엘파소에서 칼스베드 동굴 국립공원까지는 240km로 눈치껏 과속하면 2시간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오전 10시에 출발해도 오늘 일정은 좀 여유가 있을 것 같다. 도중에 Rest Area에서 점심을 먹고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느긋하게 운전하여 오후 2시경 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 칼스배드 동굴로 가는 도로 -

 

                                    -  긴장하여 운전하는 아내의 모습 -


 

 

 

 

                                                     - 칼스배드 동굴입구에서 -


칼스베드 동굴은 석회암이 물에 용해되어 형성된 것으로 동굴 안에는 수많은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해 있다. 동굴의 깊이는 244m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도 되지만 우리 부부는 걸어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은 지그재그 형으로 완만하게 포장이 잘 되어 있다. 적절한 조명과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아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천천히 주변을 구경하면서 40여분이나 걸려 지하까지 갈 수 있었다. 지하에 내려가니 기념품점, 식당, 휴게실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진 Big Room이 나온다. Big Room은 둘레가 약 1마일 되는 거리로 구경하면서 걸으면 1시간 내지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칼즈배드 동굴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카우보이 소년 짐 화이트(James L. White)라고 한다. 그는 화산에서 내 뿜는 연기 같은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그곳을 찾았는데 그것은 연기가 아니고 동굴에서 나오는 수천마리의 박쥐 들이였다고 한다.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았는데 이 소년과 동반한 사진사 레이 데비스(Ray V. Davis)의 동굴 사진이 전시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동굴에는 수많은 박쥐들이 서식하고 있어 ‘박쥐동굴’로도 알려져 있다. 동굴을 들어가고 나올 때 특히 동굴 입구에는 박쥐들의 배설물로 인한 불쾌한 냄새로 가득 차 있어 매우 역겨웠다.

 

                                                       - 동굴 입구로 걸어가다-


우리는 동굴 구경을 마치고 화장실을 찾았는데 지하 244m에 이렇게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화장실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까 아니면 걸어서 올라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아직 시간도 있고 운동 겸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내려올 때 구경했으니 올라갈 때는 뛰다 시피 하여 20분 만에 곧장 걸어 올라갔다. 2시간 동안 동굴 안에 있다가 올라 왔더니 그 사이 낙뢰성 소나기가 온 모양이다. 먼지가 많이 쌓여 있던 차가 깨끗이 세차되어 있다.

오늘 우리가 묵을 숙소(3824 National Parks Highway, Carlsbad (New Mexico), NM 88220, Motel 6)는 칼즈배드 동굴에서 얼마 안 떨어진 인구 3만이 안 되는 군청소재지인 칼즈배드라는 조그만 도시에 정했다. 이곳 국립공원에서 30여km 떨어진 곳이니 20여분 달리면 된다.

 

                                              - 칼스배드 동굴에서 숙소로 가는 도로 -


숙소에 도착하여 체크 인하니 방이 2층으로 예약되어 있었다. 아내는 직원에게 계단으로 무거운 짐을 옮기기 힘들다고 하며 1층으로 바꿔달라고 하였더니 1층에 방이 있는지 확인하더니 흔쾌히 바꿔 주었다.
여행을 하면서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 미국도 사람 사는 세상이라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든 대동소이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친절하고 소박하다. 말을 걸면 어쩌면 한국 사람들 보다 더 친절하게 다가온다.
Motel은 도로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매우 조용하고 편리했다. 저녁을 먹고 인근 Wal Mart에 식재료를 사러 갔다. 날씨가 무더운 탓으로 하루 일정이 끝나면 매일 저녁 Grocery Store에 가서 저녁거리와 다음날 먹을 식재료를 사와야 했다. 5, 6월은 낮이 길어 여행하기는 좋지만 음식물 보관하기는 애로점이 많아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https://youtu.be/UvxOy-6BWrs

https://youtu.be/p4vUAHiMq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