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미국대륙횡단 - 둘째 날(2) ; 2015. 10. 21(수) ; 호텔을 나설 때는 반드시 호텔 명함을 챙겨라

장호열 2016. 1. 13. 11:12

(3) 워싱턴 DC의 시내 관광을 한 첫 소감은 서울처럼 생동감 넘치는 도시가 아니라 차분한 느낌이 들고 교통질서는 서울이나 다름없다. 교통법규도 잘 안 지키고 빵 빵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도 많고, 교차로에서 꼬리 물기도 다반사고... 또한 시내 곳곳이 공사하느라 흙먼지가 아주 심했다.

지하철 분위기는 플랫 홈이나 전동차 내부가 너무 어두웠고 서울의 지하철 보다 지저분한 느낌이 들었다.

 


- 워싱톤 기념탑의 오벨리스크 - 

 

 워싱턴 기념탑은 워싱턴 시내 어느 곳에서도 눈에 띄는 오벨리스크 모양의 네모난 돌기둥이다. 이탑은 약 169m의 화강암으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완전한 석조 구조물이다




미국에 막상 와보니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언어는 영어를 사용하고 밀가루로 만든 빵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것이 우리와 다를 뿐이다. 그 외 사람들의 체격이 우리 한국인 보다는 크다는 것 등 몇 가지는 달라도 살아가는 모습은 기본적으로 같다. 하루 세끼 먹고 직장 다니고 거리에는 거지도 있고 장사하는 사람도 있고....,

나. 호텔을 나설 때는 반드시 호텔 명함을 챙겨라.

우리가 아침에 지하철을 탄 곳이 종착역이라 돌아오는 길은 신경 쓸 일이 없었다. 그런데 지하철에 내려 호텔로 찾아오려는데 환승주차장까지는 잘 왔다. 마음의 여유도 있어 지하철 표가 신용카드처럼 잘 만들어져 있어 매표소에 반환하면 보증금 같은 것을 되돌려 주냐고 물었더니 직원이 웃으며 그런 것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환승 주차장이 너무 넓고 층수도 많아 아침에 통과했던 길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다. 몇 번 이곳저곳을 헤맸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다. 아내는 벌써 방향 감각을 잃어 버려 조금 당황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내가 아침에 주변을 좀 살피고 온 덕분에 호텔로 가는 방향의 큰 건물이 기억이 나 무작정 그리로 걸어갔다. 도로를 무단횡단도 하고 인도가 없는 잔디밭을 지나가니 아침에 왔던 마을길이 보였다.

낮선 곳을 여행하는 경우, 아침에 숙소를 나설 때는 반드시 호텔 명함을 챙겨 나오는 습관을 들이자. 주소를 알면 사람들에게 물을 수도 있지만 택시를 탈 수도 있고 여하튼 숙소를 찾아올 길은 생긴다.

숙소에 돌아와 식사준비를 하려는데 주방기구가 하나도 없다. 안내문을 보니 ‘카운터에 얘기하면 갔다 준다’고 쓰여 있어 아내가 전화하니 잠시 후 종업원이 주방기구를 가져왔다.

어느 여행가는 식사에 대하여 신경을 쓰진 않고 현지에 와서 매일 빵으로 식사를 하다보니 사흘이 못가 병이 나서 여행 내내 고생했다는 글을 읽고 우리는 숙소를 정할 때 되도록이면 주방시설이 있는 호텔을 예약했기 때문에 여기서도 우리는 직접 쌀밥과 국을 끓이고 가지고 간 고추장과 밑반찬으로 맛있게 저녁 식사를 했다.

내일은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야하는데 Zip code가 나오는 국립묘지 주소를 알 수 없다. GPS의 주소는 Zip code가 나와야 찾아갈 수 있다. 그래서 잠들기 전에 여러 책자와 인터넷을 검색하여 겨우 GPS 주소를 찾아 GPS에 입력해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