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미국대륙횡단 - 첫째 날(4) ; 2015. 10. 20(화). Road Trip 시작(공항에서 호텔까지)

장호열 2016. 1. 10. 16:32

다. 드디어 Road Trip 시작(공항에서 숙소까지)

* 숙소 ; Extended Stay America(Washington, D.C. - Springfield)
숙소 주소 ; 6800 Metropolitan Center Drive, Springfield, VA 22150, USA

위 숙소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Virginia 주(州)의 Springfield(도시 이름)에 있는 Metropolitan Center Drive(거리 이름)라는 거리에 건물 번호가 6800이 바로 우리가 이틀 밤 묵을 Extended Stay America 호텔 이다.

(1) 워싱턴 DC 덜레스 공항 출발

현지시간 오후 5시 – 드디어 미국에서의 Road Trip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알라모 직원이 Toll Pass 단자를 달아주고 나는 캐나다에서 구입해간 GPS를 달고 호텔 주소를 검색한 후 숙소를 향해 출발했다(캐나다에서 미국의 숙소 주소를 모두 입력하고 왔음).

길은 하나도 모르고 방향도 알 수 없고 도로 표지판도 모두 영어로 되어 있어 시야에 들어오지 않고 들어온다 해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 그냥 GPS가 가라는 데로 지시하는 데로 핸들을 움직이기만 한다.

아래 구글 지도를 보면 3가지 경로가 있다. 내가 GPS의 기능을 완전히 습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3가지 경로 중 어느 경로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다만 GPS의 기능 중 최단시간만을 선택해 놓았기 때문에 목적지만 입력하면 최단 시간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하게 되었다.

(2) 구글 지도



GPS에서 1km 전방에서 좌회전 그리고 우측 차선 유지, 10km 이상 진진 등 계속 우리말 안내가 나온다. 그나마 우리말 안내가 나오니 다행이다. 그러나 차선이 4차선 5차선 심지어는 6차선이 되는 것도 있다. 좌측차선 유지라고 하면 어느 정도 좌측차선을 유지하며 가야하나 매우 혼란스럽다.

4차선 도로에서 좌측차선유지라고 하여 1차선까지 들어갔다가 갑자기 우측 출구로 하는 바람에 1차선에서 4차선까지 빠져나오는데 몇 번 사고가 날뻔 했다. 미국 운전자들은 생각보다 과속을 많이 한다. 도로가 넓다 보니 그냥 씽씽 달린다.

미국 사람들은 법을 잘 지킨다는 일반적인 우리의 상식과는 사뭇 다른 것 같다. 도로에서 만큼은 말이다. 물론 미국인들이냐 도로 사정을 잘 알고 지리도 익숙하니까 그렇게 할 수 있겠지? 나야 처음 미국 와서 처음 운전대를 잡았으니 잘 달릴 수도 없고 최소한 사고만큼은 나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신경 곤두세우고 운전에 집중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숙소에 도착하였는데 아내가 마트에 가서 저녁식사거리라도 사오자고 한다. 속 마음이야 숙소에 들어가 쉬고 싶은데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호텔 카운터 직원에게 마트 주소를 알아가지고 GPS에 입력하여 무작정 찾아 나섰다. 그냥 GPS가 안내하는 대로 운전만 하면 된다. 마트의 위치가 동쪽인지 서쪽인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다만 어느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지만 알면 된다.

그런데 GPS의 안내에 맹점이 하나 있다. GPS는 GPS 상의 주소는 정확히 안내해주지만 우리나라의 내비게이션처럼 주차장이나 호텔 정문 입구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GPS의 주소는 도로 한 가운데가 될 수도 있고 사막 한 가운데가 될 수 도 있다. 목적지에 도착이라는 안내가 나오면 좌우 전후로 살펴 목적지를 우리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차 옆으로 다른 차들이 씽씽 달리고 있는데 찾고자 하는 호텔 건물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월마트를 찾기는 했는데 도로 좌측 저 건너편에 간판이 보인다. 할 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지금 이지점에 오기 전에 미리 차선을 좌측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 2번 만에 겨우 마트 주차장에 갈 수 있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