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미국대륙횡단 - Road Trip ; 책머리에, 꿈은 이루어진다 - 1

장호열 2016. 1. 5. 13:03

미국대륙(동→서)횡단 Road Trip

책머리에 - 꿈은 이루어진다.

내가 초등학교 1, 2학년 시절, 그 때만해도 너무나도 못살았던 시절로 미국 구호물자를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옥수수가루는 물론 옷가지 구두 등 여러 물자들을 선생님이 나누어 주시던 시절이 있었다면 지금 우리 아들 딸 세대들은 상상이나 할까?

그 때 받은 미국 그림 책자에 끝없이 펼쳐진 밀, 옥수수 밭 사이로 난 아스팔트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보고 ‘나도 미국 같은 부자나라에서 자동차를 타고 멀리 지평선 너머로 달리고 싶다’는 꿈에서라도 그런 꿈을 꾸고 싶었다.

광활한 나라의 지평선을 넘어 달리는 꿈을 까마득히 잊고 청소년 시절을 지나 중장년이 되고 어느덧 직장을 은퇴하여 Senior기에 접어들면서 정말 꿈같은 꿈을 실현할 계기가 생겼다.

1년 전(2014년 봄) 아들이 가족과 함께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손자를 볼 겸 겸사겸사 우리 부부가 아들이 있는 빅토리아로 가서 한달 남짓 그곳에 머무르면서 Canadian Rockies와 유명 휴양도시 Tofino를 다녀왔다. Canadian Rockies는 캐나다 현지 여행사를 이용했고 Tofino는 아들 차로 나와 교대로 운전하면서 다녀왔다. 처음으로 외국에서 운전하는 경험을 했다.

그런데 2015년 9월에 며느리가 둘째 손자를 보게 되어 며느리의 산후조리를 위해 아내가 아들 집에 다시 가게 되었다. 나보고도 같이 가자고 하는데 남자가 크게 도와줄 일도 없고 그곳에는 친구도 없고 취미생활도 할 수 없어 외국에 나가 한 달 가량 지내자니 너무 무료할 것 같아 안 간다고 했다. 그래도 손자 보러 들어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들어온 김에 약 10일간 미국 서부 쪽 여행을 해보자고 했다.

아들, 며느리도 두달전 차를 렌트하여 Canadian Rockies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자동차로 미국 서부 여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며 캐나다로 들어와서 손자도 보고 또 여행도 해볼 것을 권했다.
내 생각에 10여 일 동안 미국에서 운전한다면 그 나라의 운전 문화를 터득할 것 같아 이왕이면 대륙횡단을 한번 꿈꾸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몇 몇 친구에게 자문을 구해보았다.

여행전문가인 친구 모 여행사 사장은 “그거 힘들 텐데” 하면서 우려하였고 직장 옛 동료들은 미지의 세계에 도전해보려는 도전 정신이 아름답다고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요즘 유행하는 노랫말에
내 나이가 어때서
운전하기 딱 좋은 나인데...
30대 초반에 처음 차를 사서 중부고속도로를 시속 160km까지 달려보았다.
그것도 사랑하는 가족을 태우고서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규정 속도를 지키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주위 풍광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운전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뜻이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