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미국대륙횡단 - 스물한 번째 날(2) ; 2015. 11. 9(월) - Korea Town 방문

장호열 2016. 7. 16. 09:28

점심식사 후 Pico House 등 옛 건물들을 구경하고 한인 타운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Wirlsher Western 까지 갔다.

 

 


- Pico House 앞에서 -

Pico House는 캘리포니아가 멕시코 영토였을 당시 마지막 총독이었던 Pio Pico에 의해 지어진 건물로 지금은 갤러리, 전시회장 등으로 사용된다.




나. Korea Town 방문

Wilshire Western역에 내리자마자 안내판에 걸려있는 지도를 보고 Korea Town을 찾으면서 서성이고 있는 사이 한 상냥한 흑인 아가씨가 우리보고 ‘어디를 찾느냐’고 묻는다. ‘Korea Town을 찾는다’고 하니까 우리보고 ‘잘못 내렸다’고 하면서 ‘다시 한 정거장을 되돌아가라’는 것이다.

우리가 의아한 눈초리를 하니까 ‘여기도 Korea Town인데 여기는 변두리이고 진짜 Korea Town을 보려면 여기가 아니라 한정거장 앞인 Wilshire Normandie 에서 내려 시내 구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가씨에게 고맙다고 하고 다시 한정거장 되돌아 왔다.

 



- 한인 타운의 성북동 한식집에서 저녁식사 -

Wilshire Normandie 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지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초행길이니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지나가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두 청년에게 우리말로 ‘여기 어디 마트가 있느냐’고 물으니 ‘가던 길로 조금 내려가서 왼쪽으로 돌아 조금 더 가면 Zion Market가 나온다’고 한다.

그 두 청년의 말대로 조금 내려가니 Zion Market가 나왔다. 그 곳에서 우리가 좋아 하는 햇반, 컵라면, 컵우동 등을 앞으로 우리가 1주일 동안 먹을 식량을 구입했다. 우리 둘의 가방에 가득 채워 가지고 저녁 먹으러 성북동 음식점을 찾아 나섰다. 성북동 음식점은 한국에서 여행 준비하면서 여행 책자에 소개된 아주 맛있는 음식점이라고 하여 물어물어 찾아가게 된 것이다.

 

 


- 한인 타운의 Zion Market에서 -

이제는 지도보고 찾아가는 것이 좀 익숙해졌다. 걸어서 한정거장 더 내려가 Wilshire Vermont 역까지 가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6th Street로 가는 방향을 물어 6th Street를 찾고 또 지나가는 사람에게 건물번호 3303이 좌측인지 우측인지를 묻고 가르쳐 주는 대로 좌측으로 가다보니 건물번호가 3100∼3324까지 찾았다. 그곳에서 아내가 아무 가게에 들어가 ‘3303번이 어디냐’고 물으니 ‘길을 건너서 다시 위로 올라가면 나온다’고 한다. 조금 올라가다보니 ‘성북동’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그곳에서 묵은 김치고등어조림을 먹고 주인보고 이 식당을 찾아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놀라며 반가워한다. 우리가 소개된 책자를 보여주며 우리도 한국에 돌아가 기회가 되면 ‘성북동’을 자랑해 드리겠다고 하니 주인 할머니가 아주 좋아하신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숙소에 돌아와 맥주한잔을 하면서 오늘도 무사히!

지도나 책을 보고 직접 찾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현지인들에게 물으면서 찾아다니는 것도 무척 재미나다. 영어 실력도 늘고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이런 것을 보고 일석이조라고 하지 않겠는가? 미국 사람들은 길을 물으면 대부분 친절히 안내해준다. 어떤 사람은 자기 휴대폰을 꺼내 검색하면서까지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고 미국인들은 정말로 친절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물론 잘못 가르쳐주는 사람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