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예약할 때 신용카드번호를 입력해야하니 간 혹 나도 모르는 사이 이렇게 결재승인이 나는 경우가 있다. 그 때는 반드시 그 이유를 확인해야 이중결재 내지 불필요한 손해를 예방할 수 있다.
나. 라스베이거스 시내관광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1시 30분이다. 이곳 시간으로는 12시 30분이다. 호텔카운터 직원에게 시내버스 타는 곳을 알려달라고 하여 버스를 타고 시내 구경을 나갔다. 어디에서 표를 사는지 알 수 없어 버스기사에게 돈을 주니 내릴 때 달라고 하면서 안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몇 정거장을 가다가 목적지를 확인하려고 옆 승객에게 “이 버스가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더니 “여기서 내려 다른 버스로 환승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 승객이 아내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던 $5 짜리 1일 권 버스표 한 장을 준다. 아내와 나는 어떨 결에 버스에서 내리고 말았다. 버스를 공짜로 탄 샘이다.
하차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옆 사람에게 “표를 어디서 사느냐?”고 물으니 버스를 탈 때 운전기사 옆 기계에 돈을 넣으면 표가 나온다고 알려준다.
나도 1일 권 한 장을 샀다.
다운타운에서 내려 시내 구경을 하고 호텔 카지노도 구경하고 대한민국 불운의 복서 김득구 조각상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미국은 역사가 짧아서 그런가? 옛 중세 시대의 건물 양식을 많이 사용하고 건축물 이름도 시저니 크롬웰이니 하는 서양 역사 인물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는 작게 축소된 파리 에펠 탑도 있다.
-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
- 시저 궁 호텔의 카지노 내부 -
- 카지노 한 구석에 있는 비운의 복서 김득구 조각상 -
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로 돌아오다.
우리처럼 낯선 미국 땅에 처음 온 사람이 가이드 없이 버스타고 시내구경을 나올 때는 호텔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도 주의를 많이 기우렸지만 낯선 거리라 처음 버스를 내린 장소를 찾을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가 그리 큰 도시는 아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낯선 번잡한 도시에서 길을 찾기란 생각보다 무척 어려웠다.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피자집 가게에서 피자 1조각씩 사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 정류장을 물으니 길 건너 버스 Stop을 가리키며 그곳으로 가라고 한다.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에게 다시 한 번 목적지를 확인하려고 “여기서 South Maryland Pkwy쪽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그 사람은 여기서 반대 방향을 가리키며 “저 육교를 지나 약 300m 전방에 보이는 Stop으로 가라”고 알려준다.
아무래도 이상하여 그곳에서 기다리는 어떤 신사 한분에게 다시 물었다. 그 사람은 우리보고 잘못 왔다고 하면서 그곳으로 다시 가라고 한다. 확실하니 자기를 믿으라고 한다.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다시 원래의 정류장을 와서 202번 버스를 탔다.
한참을 가다가 옆 승객에게 이 버스가 우리가 묵고 있는 “South Maryland Pkwy로 가는 버스가 맞느냐?”고 물으니 좀 더 가서 다시 109번 버스로 환승해야 한다고 한다. 자기가 환승할 정류장을 알려주겠다고 하며 갖고 있던 휴대폰으로 확인까지 해 본다.
그 승객이 내리라는 정류장에 내려 109번 버스를 타고 겨우 숙소 부근의 정류장에 도착했다. 벌써 저녁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숙소로 오는 도중 마트에 들러 저녁식사 거리를 사와서 아내가 양배추 소고기 국을 끓여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다.
낯선 땅에서 초행길이면 여러 사람에게 묻고 또 묻고 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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