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 이야기

춤의 바른자세 걷기

장호열 2013. 8. 8. 07:48

춤추기전 미리 터득해야 할 사항

댄스스포츠는 커플댄스다. 일부 경기용 댄스를 제외하고는 남녀가 서로 홀드하고 추는 사교춤이라는 뜻이다.
춤을 추기 위해서는 스텝을 밟을 줄 알아야 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텐션을 주고받아야 한다.

따라서 이제부터 스텝, 음악, 텐션 순으로 글을 올리고자 한다.

 

{ 장호열의 댄스스포츠스쿨 57쪽 - 68쪽}


1. 스텝(Step) 즉 춤 특유의 걷기(Walk)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춤이 어려운 이유는 스텝 밟기(Walk)가 통상의 걸음걸이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춤의 바른자세 걷기]

댄스에 있어서 워크(walk) 방법

․몸을 이동할 때 움직이기 전에 반드시 축이 되는 발을 로어(lower)한다.
․로어한 후 축이 되는 발을 밀어서 무빙풋(moving foot)을 보낸다. 축이 되는 발을 밀 때는 축이 되는 발은 반드시 호울 플렛(whole flat)된 상태로 민다. 축이 되는 발을 밀 때 처음부터 볼(ball ; 전진의 경우) 또는 힐(heel ; 후진의 경우)로 밀지 않는다. 발바닥 전체를 마루바닥에 붙인 채(whole flat) 민다.
․계속 밀면 전진의 경우는 어느 순간 체중이 볼 - 토(toe)로 넘어가면서 힐이 들리게 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후진의 경우는 토 - 볼이 들리게 된다.
․몸을 똑 바로 위쪽으로 늘려 뻗은 채 보낸다.
․허리 또는 머리를 거의 일정한 높이로 유지하여 수평이동 시킨다.

① 전진 워크 요령.
․바른 자세로 서고 양 무릎을 약간 헐겁게 한다.
․체중은 양발의 볼에 느껴지도록 한다.
결코 양 무릎을 구부리는 것은 아니다. ‘약간 헐겁게 한다’는 뜻은 바른 자세로 선 채로 가볍게 무릎으로 바운스(bounce)를 할 정도면 된다. 어떤 선생님은 줄넘기할 정도로 점프가 가능한 것이라고 하지만 아주 약간의 점프(제자리에서 약간의 bounce)가 가능하다면, 줄넘기는 못하더라도 헐겁게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바운스가 불가능하다면 너무 경직, 즉 뻣뻣한 차례자세를 하고 있든가 체중이 힐에 있는 경우다.
체중을 양 볼에 두면 몸 전체가 앞으로 약간 기울어지게 된다. 이때 지나치게 앞으로 기울어지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그렇다고 발뒤꿈치가 마루바닥에서 떨어져서도 아니 된다. 즉, 체중을 발뒤꿈치에 둘 필요는 없고 발뒤꿈치가 마루바닥에 가볍게 접촉해 있으면 된다.
워크는 어느 발부터 시작해도 무방하지만 여기서는 설명의 편의상 오른발을 서포팅 풋(supporting foot ; 축이 되는 발), 왼발을 무빙 풋(moving foot ; 움직이는 발, acting leg라고도 한다)으로 한다. 즉 오른발에 체중을 두고 왼발부터 시작한다.
우선 서포팅 풋(오른발)의 무릎은 몸을 앞으로 보내는 느낌으로 헐겁게 하고 무릎 발목 관절을 구부린다. 즉, 축이 되는 다리를 먼저 로어한 다음 무빙 풋(왼발)을 앞으로 내민다.

② 댄스에서 전진 스텝을 할 때 무빙 풋의 풋워크(footwork ; 발놀림)가 토냐? 힐이냐?
풋워크(footwork) : 플로어와 접촉하는 발의 부분. 토(T - 발끝), 힐(H - 뒤꿈치), 볼(B - 앞뿌리), 아웃사이드 엣지(outside edge), 인사이드 엣지(inside edge) 등의 명칭이다. 왈츠, 폭스트로트, 퀵스텝에서는 T와 H 두 가지 용어를 사용하고 T는 ball 부분을 포함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탱고는 H와 B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댄스지도자들은 초보자를 가르칠 때는 이해의 편의상 무빙 풋의 전진 스텝은 힐로 나가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신체구조상 양다리를 헐겁게 한 상태에서 서포팅 풋을 로어 하면서 무빙 풋을 자연스럽게 전진해 보면 토가 바닥을 스치면서 먼저 나가게 된다.
계속 무빙 풋(왼발)을 앞으로 뻗는다면 토는 바닥에서 떨어지고 힐이 바닥에 닿게 되며 왼 무릎은 가볍게 펴진다. 서포팅 풋(오른발)에 체중을 둔 채로 밀어서 무빙 풋을 앞으로 보내는데, 이 경우 체중이동도 같이 하고 몸도 같이 앞으로 움직인다. 그러면 어느 순간 양발을 벌린 상태에서 체중이 센터 밸런스(center balance)가 된다. 이 때 왼발은 힐이 바닥에 닿아 있고 오른발은 토가 바닥에 닿아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많은 댄스지도자 선생님들이 단체반에서 워크를 가르칠 때 서포팅 풋(오른발)을 밀어서 무빙 풋을 보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하면 체중을 완전히 이동하는 순간 관성의 법칙에 의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센터 밸런스 이후는 무빙 풋의 뒤꿈치를 끌어당겨서 뒤에 있는 오른발을 끌어와야 한다. 끌려오는 오른발도 체중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체중을 조금 남겨진 상태에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끌어온다.


체중이동의 단계를 숫자로 표시해 보면,
서포팅 풋(supporting foot) : 100 - 80 - 60 - 50 - 40 - 20 - 10 - 0
무빙 풋(moving foot) : 0 - 10 - 20 - 40 - 50 - 60 - 80 - 100
센터 밸런스(center balance) : 50


댄스에서의 워크란 순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위와 같다는 뜻이지 실재로 몸동작을 할 때는 위와 같이 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워크의 원리를 알고 연습하면 모르고 연습하는 사람보다 댄스의 발전 속도가 훨씬 빠르다. 특히 왈츠의 클로즈드 체인지(closed change) 2 스텝시 발을 옆으로 옮길 때 끌려오는 발에도 체중을 어느 정도 두는 것이 몸의 균형을 잡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③ 효과적인 연습 방법
․양발을 어깨 넓이만큼 벌리고 선다. 그리고 숨을 들이 마시면서 양발을 가운데로 모은다. 처음에는 상당히 힘들지만 연습을 많이 하면 다리에 힘이 생기고 숙달된다. 이런 요령으로 한쪽 발을 고정시키고 다른 쪽 발을 끌어 모은다.


센터 밸런스 이후 체중을 무빙 풋으로 옮기면서 토를 바닥에 내리고 계속 몸을 앞으로 이동시킨다. 이 때 동작을 멈추지 않고 오른발의 앞 뿌리에 약간 압력을 주면서(위 체중을 숫자로 표시한 것을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임)오른발을 앞으로 끌어 당겨 왼발 옆으로 모으면 왼발 전진 워크가 끝난다.


여기서 특히 주의할 점은 오른발을 앞으로 끌어 당겨 왼발 옆으로 모을 때는 순간적으로 옮겨야 하고 모은 후 서포팅 풋이 된 왼발에 체중이 100% 실려야 함은 물론 왼발 하나로 몸의 균형을 완전히 유지해야 한다. 즉, 왼발 하나로 서있는 상태에서 좌․우․앞․뒤 어디로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상태를 만들려면 엄지발가락 부분에 힘을 많이 주면서 마루바닥을 힘껏 눌러야 한다.


그리고 한쪽 발로 몸을 지탱할 때 균형이 완전히 이루어져야 남성은 리드하기 편하고 여성은 팔로우하기 수월하다. 즉, 남성은 리드를 잘 할 수 있고 여성은 리드를 잘 받을 수 있다.
이어서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면서 위의 동작을 반복하면 오른발 전진 워크가 된다.


④ 몸을 이동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몸을 똑 바로 위쪽으로 늘려 뻗은 채 보낸다. 특히 척추를 기울이지 않은 채 움직인다.
․허리 또는 머리를 거의 일정한 높이로 유지하여 수평이동 시킨다.
․처음에는 센터 밸런스를 유지 한 채로 앞․뒤로 몸을 이동시키면서 체중이동을 느껴 본다. 몸의 모양을 「人」으로 만들고 양발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체중이동을 느껴 본다. 처음부터 너무 발을 많이 벌리면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우므로 양발을 적당히 벌린다. 최소한 한쪽 발은 힐이 바닥에 닿고 다른 쪽 발은 toe가 바닥에 닿을 수 있으면 된다. 그래서 양쪽 발을 교대로 플렛(flat)되게 앞뒤로 천천히 움직여 본다. 이 때 엄지발가락 부분에 힘을 주면 균형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체중이동을 느껴보았으면 댄스 워킹(walking)의 구분동작을 연습한다.
우선 서포팅 풋을 로어 후 무빙 풋의 힐로 전진 한다. 서포팅 풋을 누르면서(press) 계속 무빙 풋을 전진 시키면 어느 순간 서포팅 풋의 힐이 들리기 시작하고 무빙 풋의 힐에 체중이 이동 되면서 센터 밸런스가 된다. 센터 밸런스란 양 다리에 느끼는 체중의 무게가 같다는 말이다. 이 때 앞무릎은 똑 바로 펴고 뒷무릎은 약간 구부린 상태가 된다. 센터 밸런스 이후에는 무빙 풋의 힐로 당겨서 뒤에 남아 있는 발을 가지고 온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허리 또는 머리의 높이가 일정해야 하므로 체중이 이동하는 무빙 풋의 다리(acting leg)는 무릎이 굽어지고 뒤에 남아 있는 다리는 스트레칭(stretching)된다. 즉 뒤로 쭉 뻗게 된다.


․후진요령은 전진요령의 반대로 하면 된다. 우선 서포팅 풋의 다리를 로어한 후 무빙 풋을 후진한다. 상체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서포팅 풋을 누르면서 밀면 무빙 풋은 계속 뒤로 후진하고 어느 순간 서포팅 풋의 토가 마루바닥으로부터 들리고(힐은 그대로 있음) 무빙 풋의 토에 체중이 이동되면서 센터 밸런스가 된다. 이 때 서포팅 풋의 무릎은 굽어있고 무빙 풋의 무릎은 펴진 상태가 된다. 센터 밸런스 이후에는 무빙 풋의 토로 바닥을 끌어서 무릎이 굽어지면서 체중을 뒤로 이동하고 앞에 남은 다리는 스트레칭, 즉 앞으로 쭉 뻗게 된다.
구분 동작으로 하면 위와 같이 된다는 뜻이지 실재로 춤을 출 때는 스윙(swing) 개념으로 춘다.


․평상시 걸을 때도 발이 바닥으로부터 높아질수록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다. 따라서 춤을 출 때에는 움직이는 발(acting leg or moving foot)은 바닥으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토나 힐로 마루바닥을 끈다는 느낌으로 발을 옮긴다.
․걷는다는 것은 몸(body)의 중심 이동이므로 상체가 먼저 움직이고 나서 하체가 움직여야 한다. 후진하는 사람은 발을 밟히지 않으려고 발부터 뒤로 내 보내므로 보폭이 줄어들게 되고 몸의 접촉(body contact)이 떨어지게 된다.
댄스의 워크는 일반 워크와 다르다. 반드시 다리를 로어(lower)한 후 전․후진을 한다. 댄스의 걷기(step)는 음악의 1박 또는 2박, 1/2박, 3/4박, 1/4박을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박자의 시간적 길이는 매우 짧다. 따라서 구분 동작으로 연습할 때에 로어 한 후 전․후진하지만 실재로 연속적 동작으로 춤을 출 때는 명확히 구분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로어 하면서 체중이 축이 되는 발의 볼(또는 토)위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⑤ 전진 워크의 연습 요령
움직이는 발(moving foot)에 체중이 이동될 때의 풋워크(footwork)은 힐(heel) - 호울플렛(whole flat) - 볼(ball) - 토(toe) 순으로 라이즈(rise)한다. 이 때 엉덩이를 앞으로 쑥 민다는 느낌으로 그리고 상체는 뒤로 젖혀진다는 느낌으로 몸을 스윙 한다. 여기서 느낌이라고 표현한 것은 실재로 지나치게 엉덩이를 앞으로 쑥 내밀고 몸을 뒤로 젖혀서는 아니 되지만 그런 느낌으로 전진 워크를 하라는 것이다.


⑥ 후진 워크의 연습 요령
․후진하는 발(moving foot or acting leg)의 댄스화의 밑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다. 초급자는 통상의 걸음을 걷듯이 댄스화의 밑바닥이 마루바닥을 향해 거의 닿는 듯이 하면서 후진한다. 그렇게 하면 후진을 멀리 할 수 없다.
․구두밑창 홈에 빈 깡통이 끼어 있어 밟으면 서서히 찌그러지는 그런 느낌으로 힐을 마루바닥에 천천히 내려놓는다.
· 뒤로 발을 내디딜 때는 반드시 앞쪽에 남겨둔 축이 되는 발(supporting foot)에 체중을 100% 남겨 둔다.
· 축이 되는 발(supporting foot)을 밀면 어느 순간에 움직이는 발(acting leg)과 센타 벨런스(center balance)가 된다. 즉, 축이 되는 발의 힐과 움직이는 발의 토가 마루바닥에 닿게 된다. 이때 움직이는 발의 발끝으로 마루바닥을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뒤쪽으로 옮긴다.


· 움직이는 발(moving foot)에 체중이 이동될 때의 풋워크는 토 - 호울플렛 - 힐 순으로 된다. 즉 NFR(no foot rise)하게 된다. 이 때 엉덩이를 뒤로 쑥 뺀다는 느낌으로 그리고 상체는 약간 앞으로 구부린다는 느낌으로 몸의 균형을 잡는다. 여기서 느낌이라고 표현한 것은 전진 요령과 같이 실재로 지나치게 엉덩이를 뒤로 쑥 빼고 몸을 앞으로 구부려서는 아니 되고 그런 느낌으로 후진 워크를 한다.
후진 시 NFR는 왈츠, 퀵스텝에는 남녀 공통이지만 폭스 트롯트에서는 좀 다르다. 여성은 NFR이지만 남성은 토(T) 또는 토힐(TH)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