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미국대륙횡단 - 아홉 번째 날(1) ; 2015. 10. 28(수), 시카고 시내 관광

장호열 2016. 1. 27. 17:59

9. 아홉 번째 날 ; 2015. 10. 28(수).

○ 시카고의 날씨는 변덕스럽다.
○ 시카고 시내 관광
생수통 도난

가. 시카고의 날씨는 변덕스럽다.

아침에 일어나니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후에는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었다. 시카고의 날씨는 변덕스럽다더니 정말 말 그대로 변덕스럽다.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해서 Windy City라고도 불린다. 시카고는 미국 중·북부 지역의 정치, 경제의 중심역할을 하는 제3의 도시로 다운타운에는 윌리스 타원 등 유명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나. 시카고 시내 관광

 

                        - 보슬비 오는 시카고 시내 거리 모습 -


 

 


                  - 시카고 시내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배경으로 -

 

오늘은 하루 종일 시카고 시내 관광을 했다. 미시간 street를 따라 남쪽으로 가다가 미시간 호수를 보기 위하여 넓은 도로를 건너가니 바로 미시간 호수가 나온다.

도로를 건너는데 횡단보도 신호등이 안 바뀐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으니 빨간 신호등에 주행하던 차가 우리 앞에 서더니 우리보고 건너가라고 손짓한다. 신호등이 안 바뀌었지만 차도 많이 오지 않으니까 그대로 횡단보도를 건넜다. 건너오면서 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신호등이 설치된 전봇대 아래를 보니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필요가 있을 때는 보튼을 누르라고 쓰여 있었다.

 

 

 


- 미시간 호수, 주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룸 -

우리나라에도 보행자의 통행이 적은 곳에 간혹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미국이나 캐나다는 이런 시설을 설치해 놓은 곳이 많다. 불필요하게 차를 서게 하는 것도 막고 보행자가 건널 때는 버튼만 누르면 신호가 바꾸니 차와 보행자 모두에게 좋은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도 좀 많이 설치하면 좋겠다. 우리 집은 목동인데 목동은 일방통행이 많다. 그리고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이면 차량통행이 뜸한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이 차가오지 않는 경우에도 신호가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답답할 때가 많다.

미시간 호수는 얼마나 넓은지 끝이 보이질 않고 수평선과 맞닿아 있다. 파도도 친다. 처음 보는 사람은 바다라고 착각하기 쉽다. 우리는 시카고에 미시간 호수가 있다는 말만 들었지 이것이 바다인지 호수인지 확신을 갖지는 못해서 지나가는 아가씨에게 물었더니 유창한 영어로 ‘Lake Michigan이 맞다’고 한다.

우리는 호수를 따라 길게 만들어 놓은 산책길을 2시간가량 왕복했다. 공기도 좋고 바다같이 넓은 호수가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 바다같이 넓은 미시간 호수-


호수 주변을 산책 후 그랜드 파크, 밀레니엄 파크를 지나 윌리스 타워 103층 건물을 구경하기로 했다. 뉴욕에서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오전 중으로 가서 표를 사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윌리스 타워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안개가 짙게 끼어 전망대에 올라가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 일단은 포기하고 점심시간이 다 되어 점심부터 먹기로 하고 도로 변의 일식집에 들어가서 생선 초밥을 시켜 먹었다. 미국 도시를 몇 군데 다녀본 결과 한국음식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데 일식집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러니 한국 음식 맛과 비교적 비슷한 일식집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점심 식사 후 밖에 나와 보니 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한다. 얼마 안 떨러진 윌리스 타워로 가서 입장 시간을 물어보니 표를 사면 즉시 올라갈 수 있다고 하여 $38을 주고 표 2장을 샀다. 이곳은 관광객이 뉴욕만큼 많지 않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