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여덟 번째 날 ; 2015. 10. 27(화).
○ 시카고로 출발 - 연료는 출발할 때 시내에서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 고속도로 상에서 Elk(뿔이 달린 큰 사슴)와의 충돌 사건
○ GPS의 맹점 – 일방통행로의 시카고시내에서 헤매다.
○ 시카고에서의 공영주차장 이용 - 주차할 때는 차안이든 트렁크든 모두 비우는 것이 좋다.
가. 시카고로 출발 - 연료는 출발할 때 시내에서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관광지나 사막 주변의 연료 값은 시내 연료 값보다 비싸다. 시내에서 1갤런 당 $2.34 하던 것이 어느 관광지에서 $3이 넘는 곳도 있었다. 연료 값도 그렇지만 고속도로 상 service area가 없으면 주유하기가 난감하다. 그래서 가능하면 출발 할 때 연료를 가득 채우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 시카고로 향하는 고속도로 -
10시 30분 우리가 디트로이트에서 출발 할 때 연료를 가득 채우질 못했다. 가다보면 service area가 나오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떠났는데 아무리 달려도 service area가 나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Gas라는 표시판을 보고 그쪽 출구로 나갔는데 가는 방향이 아니고 도로 반대편에 주유소가 보인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냥 가자니 연료계기판이 마음에 쓰이고 반대편 도로를 건너가 주유하자니 시카고로 가는 방향의 길을 찾는데 헤맬 것 같다.
그래도 연료를 채우고 가야지 도중에 연료가 바닥나면 도로 가운데 차가 설 것이 아닌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니 그런 상황은 상상하기도 싫다.
이런 일이 있는 후 GPS에 Gas를 찾는 메뉴가 있어 눌러 보았더니 ‘↗↙↑↓’와 같은 화살표가 나온다. 아마도 주유소의 위치가 ‘가는 방향’, ‘반대방향’, ‘도로 건너편’등을 가리키고 또 주유소까지 거리도 나온다. 처음부터 이 기능을 알았더라면 덜 불안했을 텐데... 아무튼 지금이라도 주유소 찾는 기능을 터득했으니 많이 활용해야겠다.
나. 고속도로 상에서 Elk(뿔이 달린 큰 사슴)와의 충돌 사건
시카고 못 미쳐 약 7∼80km 지점에서 아내가 규정 속도 65mile로 달리고 있는데 전방 약 100m 지점에 갑자기 Elk(사슴 중 가장 큰 것)가 나타났다. 급히 제동을 걸었으나 충돌을 면하기에는 역 부족이었다. 1초에 약 27m를 가니 3∼4초면 Elk와 충돌한다. 큰일이다.
눈 깜작할 사이에 Elk의 머리와 오른쪽 전조등이 부디 쳤다. 옆 조수석에 탄 내가 급히 아내가 잡고 있는 Steering wheel(운전대)을 잡고 약간 왼쪽으로 틀어 정면충돌은 면했다. 만약 우리가 달리고 있는 왼쪽 차선에서 과속하는 차가 있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나도 모르게 급히 백미러를 통해 뒤를 보았다. 도로상에 누워있는 Elk가 보이지 않는다. 아! Elk가 죽지는 안았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사고 순간 나는 아내보고 ‘앞 사슴! 브레이크!’라고 외친 후 정확히 ‘어! 어!’ 두 마디가 끝나자마자 쿵 소리가 나며 차가 약간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었다.
사고 후 10여분을 달리니 Indiana라는 rest area가 나왔다. 그곳에 들러 차를 점검해 보니 오른쪽 전조등 유리가 깨어져 있었다. 그곳에서 알라모 roadside assistance에 전화를 하니 운행에 지장이 없으면 그대로 운행하고 차량을 교환하고 싶으면 시카고 시내 알라모 지점을 찾아가 상의해 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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