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미국대륙횡단 - 아홉 번째 날(2) ; 2015. 10. 28(수), 103층 윌리스 타워 전망대 오르기, 주차장에서의 생수통 도난

장호열 2016. 1. 27. 19:52

호수 주변을 산책 후 그랜드 파크, 밀레니엄 파크를 지나 윌리스 타워 103층 건물을 구경하기로 했다. 뉴욕에서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오전 중으로 가서 표를 사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윌리스 타워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안개가 짙게 끼어 전망대에 올라가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일단은 포기하고 점심시간이 다 되어 점심부터 먹기로 하고 도로 변의 일식집에 들어가서 생선 초밥을 시켜 먹었다. 미국 도시를 몇 군데 다녀본 결과 한국음식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데 일식집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러니 한국 음식 맛과 비교적 비슷한 일식집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점심 식사 후 밖에 나와 보니 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한다. 얼마 안 떨러진 윌리스 타워로 가서 입장 시간을 물어보니 표를 사면 즉시 올라갈 수 있다고 하여 $38을 주고 표 2장을 샀다. 이곳은 관광객이 뉴욕만큼 많지 않은 모양이다.

 

- 103층 윌리스 타워 난간에서 -

타워 높이는 103층 412m라고 한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잠시 안개가 걷히는가 싶더니 또 안개가 몰려오곤 한다. 한 흑인 사진기사가 오늘은 bad weather라고 하며 foggy! going & coming이라고 한다. 그래도 어렵사리 전망대에 올라왔는데 안개가 걷히는 순간 수간을 포착하여 기념사진 몇 장을 찍었다. 412m나 되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래의 모습은 큰 건물도 모두 성냥갑만 하게 보인다.

 

- 윌리스 타워에서 본 시카고 시내 -

 

 

- 시카고 시내의 아름다운 건축물 -

시카고에 유명한 피자집이 있다기에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찾아가서 주문하니 40여분 걸린다고 한다. 잠시 다리도 쉴 겸 앉아서 푹 쉬는 사이 피자가 나와 반은 먹고 반은 싸가지고 왔다.

오는 길에 Grocery store에 들르려고 지도를 찼던 중 우리 뒷 자석에서 한국말을 하는 두 청년이 있었다. 아내가 반갑다고 하면서 여기에서 사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우리가 Grocery store를 가려고 하는데 어디 가까운 곳에 Grocery store를 아는 곳이 있는지 물었다.

자기들도 이곳은 처음 와서 잘 모르는데 cell phone을 꺼내더니 이곳저곳을 찾아보더니 한군데를 알려준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그들이 알려준 곳으로 찾아가니 Whole food라는 Grocery store가 있었다.

다. 주차장에서의 생수통 도난

그곳에서 시장을 보고 호텔로 들어가기 전 어저께 차 트렁크에 남겨둔 생수병을 찾으러 공영 주차장에 가서 자동차 키를 달라고 했더니 차 문을 다 열어놓았다고 그냥 가라고 한다. 가서 보니 정말 문을 다 열어둔 상태다. 뒤 트렁크를 열었더니 물병이 다 없어지고 달랑 4병만 남았다. 그래도 도둑이 양심은 있었는가 보다 다 가지고 가지 않은 것을 보니 말이다. 우리가 챙기지 않은 것이 잘못이지 누굴 탓하겠느냐? 선 그라스와 렌트 계약서가 없어지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