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8일(일) ;
오전에는 두 손자와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걷고 오후에는 이승복 기념관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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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복 기념관 ;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운두령로 500-11
1959년 12월 9일 계방산 기슭의 목골재 아래에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난 이승복은 1968년 11월 2일 삼척 울진지방에 침투한 무장공비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면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항거한 반공 어린이다. 그 넋을 달래고 반공의 산 교육장이 되도록 그의 모교를 중심으로 1982년 10월26일 성역화한 단지이다. 전시관, 일가 묘소, 동상, 살던 집모형, 6.25참전장비 및 자연학습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1992년 4월 개관한 자연학습관실은 잼버리 자연학습장을 옮겨다 놓은 것으로, 많은 학생들이 자연학습관의 산실로 이용하고 있어 기념관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다음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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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17분짜리 반공영화도 관람했다.
도중에 두 손자가 무섭다고 밖으로 나갔다.
무장공비가 어린 학생 승복이 한테 공산당이 좋으냐고 겁박하고 살해하는 장면이 무서운가 보다.‘
두 손자에게 이승복 어린이의 이야기가 옛날에는 교과서에 실렸는데 어느 시점에 삭제되었다고 하니 큰 손자가 그러면 왜 이곳에는 기념관이 있어?
공산당의 만행이 아마도 교과서에는 삭제되었는데 똑 같은 이야기를 알리는 기념관은 남아있다는 것이 초등학교 3학년인 어린 나이에도 이해가 안 가는 모양이다.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잠시 망설여진다. 여론 조사에 의하면 요즘 젊은이들에게 이념이니 빨갱이니 하고 설명해 보았자 소용없는 일이고 취업이나 부동산 문제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일고 있는 터라 아무리 어린 손자라도 조심스럽다.
어려운 단어를 써서 어렵게 설명할 수도 없어 아주 쉽게 설명했다.
오래전부터 북한은 남한을 괴롭혀 와서 북한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북한 무장공비의 만행을 교과서에 실어 어린이 반공교육에 사용하자고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과 사이좋게 지내길 원하는 사람들은 북한이 싫어하는 사실들을 교과서에서 삭제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삭제한 것이란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는 우리 손자가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 후에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하니 깊이 생각하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백번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현장에 직접 와서 보고 느낀 것이 교육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다.
할아버지의 대답이야 어떻든 이곳 이승복 기념관을 손자들과 방문했다는 자체가 우리 손자들의 반공교육에 큰 영향력을 준 것 만큼은 확실하다.
이승복 학생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 한마디 때문에 그의 가족 모두가 무참히 살해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일게 되었으니까.
이승복 어린이의 영정앞에서 두 손자들과 잠시 고개를 숙이고 공산당이 없는 하늘 나라에서 편히 지내길 기원하면서 묵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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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둘째 손자(7살)에게 공산당이 좋아? 싫어?하고 물으니,
잠시 생각하더니 ‘싫어’하고 대답한다.
반공교육은 확실히 시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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