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 이야기

댄스스포츠를 처음 입문하시려는 분들을 위한 글 - 1 ; 시간 장소 돈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장호열 2014. 2. 6. 06:18

 

댄스동호인이 초급시절에 댄스스포츠를 효과적으로 배우는 방법

 

처음 댄스스포츠에 입문하려는 사람은 무척 망서러진다.

댄스스포츠는 개인레슨 한 두달 아니 1∼2년 만에 끝 낼 수 있는 춤이 아니다.

골프나 테니스, 수영처럼 평생운동으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느긋한 마음으로 입문하여야 한다.

 

우선 댄스스포츠를 배우기 위해서는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장소, 시간, 돈(수강료) - 이 3박자가 내 조건과 맞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장소가 있어도 내가 다닐 수 있는 거리 내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루 24시간 중 내가 낼 수 있는 시간대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 주머니 사정과 맞아야 한다. 평생운동으로 꾸준히 다녀야 하기 때문에 수강료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1) 장소 ; 최근에는 댄스스포츠를 가르치는 곳이 매우 많다. 전문댄스학원, 구청문화센타, 언론사문화센타. 백화점이나 e마트, 심지어는 동사무소까지 댄스스포츠강좌가 개설되어있다.

 

2) 시간 ; 하루 24시간 중 여유시간에 댄스를 배우게 된다. 학생, 직장인, 주부, 퇴직자 등 각자 자기의 시간을 낼 수 있는 타임이 다를 것이다.

 

3) 돈(수강료) ; 장소와 시간이 맞아도 내 주머니 사정을 무시할 수 없다.

필자의 경우를 예를 들면, 1주일에 하루(일요일)만 부부 함께 다니니까 3개월에 모던 각 20만원, 라틴 각 15만원, 2사람 70만원이 든다. 1년이면 4×70=280만원이 든다. 5년이면 1000만원 이상이 된다. 물론 돈만 따질 수는 없다. 춤을 추면서 그만큼 건강해진다면 더 많은 돈을 투자해도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통상 전문댄스학원은 1과목당 3개월 15 ∼ 20만원 그 이상도 되는 곳도 있고, 자치단체의 체육센타 같은 곳은 한달에 3∼4만원 정도, 동사무소는 한달에 1∼2만원 정도 된다.

 

위 3가지가 다 충족된다면 처음 입문하려는 사람은 구청문화센타 같은 곳에서 1년 정도 다녀보면서 댄스스포츠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맛을 좀 본다고 할까? 1년 정도 다니면 댄스스포츠가 어떤 운동인지 조금은 알게 된다. 요즘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은퇴자를 위한 평생교육원이라는 교육기관이 있어 65세 이상이면 50% 할인을 해준다.

 

초급시절에는 한 선생님 밑에서 초급반 1∼2년을 수강하는 것이 좋다.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스타일이나 강조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어 이곳 저곳 여러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받으면 용어나 몸동작을 익히는 데 있어서 혼란이 올 수 있다.

 

처음 입문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초급반을 등록하여 배워야 한다. 전문댄스학원은 초중상급반이 잘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구청이나 백화점 문화센타 같은 곳은 거의 구분이 잘 안되어 있어 초급자들이 등록했다가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꼭 확인하여 등록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아무리 취미와 운동을 위해서 춤(댄스스포츠)을 배운다 해도 춤이 만만한 것은 아니다. 대단한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수영이나 헬스처럼 혼자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골프나 테니스처럼 운동기구를 가지고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춤은 반드시 남녀가 같이 추는 것이므로 잘 추면 그 어떤 운동이나 취미보다도 즐겁고 재미있지만 잘 안되면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또한 춤이다.

 

춤은 자동차 운전보다 훨씬 어렵다.

운전은 전진이든 후진이든 좌우 어느 방향이든 운전자 마음대로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동차는 '생각이 없는 쇠덩어리 부속품들의 결합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운전자 의지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춤은 다르다. 춤은 남자가 리더이고 여자가 폴로어다. 남자가 전후진 또는 회전등을 리드해야하는데 남자의 생각을 정확히 남자 몸으로 신호를 보내야만 여자가 따라올 수 있다. 조금이라도 주저하거나 정확하지 않으면 여자는 남자의 리드를 받을 수 없다.

 

남자는 스텝만 밟는 것이 아니다. 음악을 듣고 박자를 맞추어야 하고 어느 피겨를 해야할 지 순간적으로 생각해내야 하고 그리고 그 생각해낸 피겨를 여자에게 전달하여 여자로 하여금 따라올 수 있게 해야한다. 따라서 춤은 남자가 리더이지만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추운 겨울 야외에서 친구들과 골프 치는 것 보다 온풍이 빵빵나오는 실내에서 예쁜 숙녀분들과 손잡고 추는 춤이야 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취미생활 중 단연 으뜸인 것이다.

 

춤에 처음 입문하려는 분들은 이글을 읽고 용기를 내어 입문하시기를 바랍니다.

결코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