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외국어(영어)공부 요령

장호열 2013. 10. 28. 20:58

40여년전 내가 군대생활하던 시절,
우리 내무반에 한글을 모르는 고참상병이 한사람있었다.
그는 충청도 서산 사람인데,
사람이 워낙 젊잖고 행동이 꽤나 느린편이었다.
한번은 주번사관이 아침에 '식사 집합 모여'라는 구령을 복창하는데 '식사 집합 잡수시레유'라고 하여 배꼽을 잡고 웃은 적이 있었다.
그 상병은 글을 전혀 읽고 쓸줄 모르지만 듣고 말은 아주 잘하고 있었다.

내가 직장에서 퇴임하고 영어공부를 시작할 때 구청 또는 언론사 문화센타등 여러곳을 다니면서 영어공부에 왕도가 있는지 찾아보려고 했으나 가는 곳마다 읽고 쓰고 해석하고 패턴 외우기 등이 고작 영어공부방법이었다.
2-3년을 다녀도 도저히 원어민이 말하는 것을 듣고 나자신이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질 않았다.

그래서 영어공부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군생활 할 때 글을 전혀 읽고 쓸줄 모르는 사람이 말을 잘했던 것을 생각하고
영어공부란 듣기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을 알았다.
듣고 들은 것을 따라하기 - 이 것이야 말로 원어민 없이 혼자서 독학으로 영어공부하는 방법중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을 깨달았다.

언떤 말을 듣고 따라하면,
예컨데 '달, 해' 라고 말하면서 '달 해'를 가르치면 '달 해'라는 글자를 몰라도 우리는 '달 해'를 알게된다.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북'이라고 말하면서 책을 가르키면 book라는 단어를 몰라도 '북'하면 '책'을 연상하게된다.

그런데 읽고 해석 위주로 공부하면,
'북'이라고 말하면 'book'이 떠올라야 '책'이라는 단어가 연상된다.

우리는 '북' - '책'이라는 과정을 공부하는 것이 그나라 말을 배우는 것이지
'북' - 'book' - '책' 이라는 과정을 거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중3 이상의 단어실력을 갖고 있으면서 미국 초등학생 말하는 것을 잘 들을 수 없다.
이것은 듣기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듣고 따라 말하기 - 이것이 독학으로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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