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츠

음악과 춤과의 관계 - 춤도 음악을 아는 만큼 잘 출 수 있다(왈츠편).

장호열 2014. 12. 18. 21:07

춤도 음악을 아는 만큼 잘 출 수 있다.

- 음악과 춤과의 관계를 알면 여성은 follow를 잘할 수 있다 -

춤과 음악은 떼려야 땔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왈츠는 왈츠음악(18세기 말경 오스트리아와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발생한 3/4 박자의 경쾌한 춤곡)에 맞춰 추는 춤이다. 왈츠 곡은 1소절에 1/4음표(♩)가 3개(♩♩♩) 들어가 있다.

왈츠 춤의 피겨(figure)는 대부분 3보(closed change, whisk, open impetus 등)로 구성되어 있고 6보(natural turn, reverse turn, natural spin turn, basic weave 등)로 구성된 피겨도 3보와 3보의 결합으로 보면 된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왈츠 곡 1소절에 한 피겨씩 춤을 추면된다는 뜻이다.

lead를 받는 여성 입장에서 보면 박자에 맞춰 남성이 리드하는 대로 움직이면 서 스텝을 밟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스텝의 방향, 회전각도등을 리더가 정확히 해주고 여성은 리드하는 대로 폴로우 한다.

그런대 왈츠 피겨 중에는 4보(fallaway reverse & slip pivot, chasse from PP 등)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있다. 이 경우에는 1소절(♩♩♩)안에서 어느 한 박자를 쪼개어 사용해야 한다. 이것을 syncopation(♩♩♩ - ♩♪♪♩)이라고 한다. 초·중급 피겨 중에서 chasse from PP(12&3 - ♩♪♪♩)가 대표적인 피겨다. 이렇게 박자를 쪼개어 사용하면 1소절 안에서 4보를 사용할 수 있다.

lead를 받는 여성 입장에서는 남성의 움직임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스텝을 밟는다. 여성이 남성의 움직임을 느끼려면 body contack과 hold frame을 유지하며 적당한 tension을 느껴야 한다. chasse from PP(12&3 - ♩♪♪♩)의 경우 남성이 2보와 3보를 빨리 움직이면 여성도 남성의 보조에 맞춰 2보와 3보를 빨리 움직여야 한다.

왈츠의 피겨 중 1소절에 5보(♩♩♩ - ♪♪♪♪♩ 또는 ♩♪♪♪♪)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quick open reverse turn & slip pivot(1&2&3, 또는 12&3&)가 그 예다.


위와 같이 왈츠의 피겨 하나하나와 음악과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훨씬 남성의 리드를 받기가 수월할 것이다. 여성은 남성의 몸 움직임의 빠르기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남성을 따라 123, 12&3, 1&23, 1&2&3, 12&3&등과 같은 빠르기로 스텝을 밟는다. 나머지 foot position, alignment, amount of turn, rise & fall, CBM, sway등은 남성의 body 움직임을 따라하면 거의 맞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재로 위와 같은 댄스기술을 정확히 여성에게 전달하여 여성이 그것에 맞춰 춤을 추도록 하는 것이 남성의 리드인 것이다.

루틴 없이 춤을 출 때는 여성은 남성이 어떤 피겨를 쓸 것인지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다. 스텝의 방향, 회전량, 스웨이 등은 남성이 추는 대로 따라하면 되는데 남성이 리듬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하여 사전 약속 없이 추는 경우 그 리듬을 빨리 느끼고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여성의 능력이다. 그 리듬은 123, 1&23, 12&3, 123&, 1&2&3, 12&3& 등이다.


초중급 피겨는 거의 123, 12&3 리듬을 사용하고 중상급 피겨는 123, 1&23, 12&3, 123 &, 1&2&3, 12&3& 등을 사용하므로 파트너와 홀드하고 꾸준히 연습하면 못출 피겨는 없다. 몸으로 하는 운동은 이론보다는 수십 번 연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론을 알고 연습하면 그 효과가 배 이상은 더 빠르다.

 

결론적으로 남성이 무슨 피겨를 할 것인가를 여성이 알 수 있으면 좋지만 춤을 추면서 굳이 남성이 리드하려는 피겨를 알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남성이 리드하는대로 리듬에 맞춰 발을 움직이면 된다.

 

필자는 아내와 같이 춤을 배우러 다닌지 꽤 오래 되었다. 물론 단체반 레슨 받을 때는 파트너를 바꿔 추는 경우도 있지만 연습은 아내와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아내는 다른 일로 바쁜 관계로 춤은 학원에서 배울 때만 신경을 쓰고 수업이 끝나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므로 피겨명도 잘 모르고 루틴도 잘 외우질 못한다. 그러나 필자와 같이 연습을 하면 그런대로 잘 따라한다.

 

지난해 연말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천의왕 원장님 와이트리 댄스학원에서 2일간 무료특강을 한다기에 아내와 같이 무료강습에 참여한 일이 있었는데 룸바선생님께서 돌아가면서 학생들 손을 잡아주셨다. 제 아내순서가 되어 선생님이 파트너가 되어 룸바춤을 추셨다. 물론 정해진 루틴 없이 선생님 마음대로 춤을 추셨다. 음악 한곡이 다 끝날 때까지 제 아내와 추고 나서 제 아내 보고 춤을 잘 춘다고 칭찬해 주셨다. 물론 그 칭찬은 제 아내가 선수처럼 잘 춘다는 말은 아닐 것이고 춤을 배우는 학생이 선생님의 리드를 잘 받아 선생님이 원하는 피겨를 정확히 스텝을 밟고 춤을 추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암튼 선생님이 칭찬해주시니 기분 나쁠 것은 없었다.

 

룸바 음악은 4/4박자[(1/4음표(♩)가 4개(♩♩♩♩=QQQQ)] 이지만 스텝은 3보로 이루어져 있다. 통상 레슨을 받을 때는 2 3 4.1(QQQ.Q=QQS)과 같이 카운트를 세면서 춤을 연습하지만 리듬으로 말하면 Q Q S이다. 특별한 피겨를 제외하고는 Q Q S로 스텝을 밟으면 룸바춤을 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