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등산 이야기

설악산 대청봉 등산 Tip ; 대청봉, 주전골

장호열 2021. 6. 13. 12:44

설악산 대청봉 등산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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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2일 까지 34일 

설악산 대청봉, 주전골, 울산바위를 다녀왔다.

 

9() ; 서울 오색 그린야드 호텔 203km, 4;18

10() ; 설악산 대청봉 등산(오색 – 대청봉 - 한계령 휴게소) 10시간 15

11() ; 주전골 트레킹 3시간

12() ; 울산바위 등산(켄싱턴 호텔 울산바위 왕복) 5시간

              켄싱턴호텔 서울 206.9km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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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 정하기 ;

 

오색은 남설악탐방지원센터가 있는 곳이다.

오색 그린야드 호텔에서 416m 도보로 8분 거리다. 이곳에는 펜션등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오색그린야드 호텔에서 2박했다. 펜션, 모텔, 여관 등은 침구류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어 거의 이용을 안한다.

요금도 펜션보다 호텔이 저렴한 경우가 많다.

오색그린야드호텔은 주방시설이 되어 있는 콘도도 있다(별관).

 

오색에 숙소를 정하면 주전골과 남설악탐방지원센터까지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다.

오색 약수터는 약수가 나오지 않아 관리가 안되는 상태다.

인근 호텔에서 온천수를 모두 끌어 써서 약수가 고갈 된 상태라고 한다.

 

- 음식점 찾기 ;

 

첫 날 저녁을 먹으러 호탤을 나섰다. 오색 약수터 부근에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어느 곳을 찾아들어가야 될지 망설여진다.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맛 집 한곳을 찾아 들어갔다.

음식이 너무 달아서 입맛에 맞지 않다. 더덕구이도 달고 황태구이도 달고 심지어 젓갈도 달다.

관광지의 대부분 대중음식점들은 설탕과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이 집의 이름을 밝히고 싶지는 않다.

 

둘째 날은 대청봉 등산(오색 대청봉 한계령 휴게소)을 하고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7시가 다 되었다.

휴게소에 들어가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8시 있단다. 버스를 기다리자니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마침 개인택시 한 대가 손님을 내려주고 오색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오색까지 얼마냐고 물어보니 2만원이란다. 좀 깎아 달라고 하니 이곳 택시는 여기만 오가며 영업하기 때문에 깎아 줄 수 없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손님도 별로 없는 것 같아 2만원에 가자고 있다. 택시 안에서 좋은 음식점 추천해 달라고 하니 자기 친구가 하는 음식점이 맛있다고 그리로 가자고 한다.한계령에서라는 음식점인데 호텔 인근이다.

기사님이 자기가 모셔온 손님이라 특별히 부탁도 하고, 뭐 부탁한다고 미리 준비한 식재료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사님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음식을 달게 하지 마시라고 미리 부탁을 했다.

 

기사님의 부탁과 음식을 달게 하지 말라는 우리의 주문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두 가지 빼고는 달거나 짜지 않았다. 특히 된장찌개는 구수한 맛이 집에서 먹는 것과 흡사했다.

 

대청봉에서 한계령으로 넘어오는 능선 길은 바위투성이의 너덜길이다. 이 험한 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10시간을 산행했으니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는가. 녹초가 된 심신을 풀어줄 생각으로 더덕동동주를 한 병 시켰다. 우리 부부 두 사람이 마시기에는 좀 많은 듯싶었는데 된장찌개와 함께 홀짝홀짝 다 마셔버렸다. 트림도 안 나고 다음날 아침 머리도 개운했다.

 

다음날 주전골 트레킹을 마치고 한계령에서점심식사하기 위해 음식점 앞에 차를 세워두고 트레킹을 했다. 음식점 앞 공간에 차를 일렬 주차한다. 건너편은 앞집 주차공간이란다.

 

'한계령에서' ; 강원도 양양군 서면 대청봉길 58-37(오색약수터)

 

- 대청봉 정상 오르기 ;

 

남설악에서 대청봉 정상 오르기는 4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오색 남설악탐방지원센터 대청봉 정상 - 오색 남설악탐방지원센터(원점회귀)

 

거리 ; 10km

난이도 ; 급경사 구간이 많음

시간 ; 왕복 8시간 – 10시간

대청봉만 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

급경사를 오를 때는 절대로 위를 쳐다보지 않는다. 위를 쳐다보면 언제 까마득한 계단 끝까지 올라가나 지래 짐작 겁부터 난다. 그냥 발만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끝까지 올라간다. 또 안전하게 발을 디딜 수도 있으니 일조이석이다.

 

둘 째 ; 오색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대청봉 정상 한계령 휴게소

 

거리 ; 13.3km

난이도 ; 급경사 구간 많음, 바위투성이 너덜길

시간 ; 9시간 11시간

 

초보자나 단독 산행은 추천하고 싶지 않음. 길 찾기도 쉽지 않고 오후 3시 이후에는 사람 만나기 도 어려움. 여름 철 12시가 입산 통제시간이니 이 길로 오르는 사람을 만나기 힘듬.

특히 한계령 3거리에서 철재계단과 돌계단을 따라 한 참 내려 간 후 마지막 깔딱 고개가 하나 더 나온다, 정말 주저앉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산에서 밤을 지세 울 수도 없고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밖에 없다.

 

셋째 ; 한계령 휴게소 대청봉 - 오색 남설악탐방지원센터

 

거리 ; 13.3km

난이도 ; 급경사 구간 많음, 바위투성이 너덜길

시간 ; 9시간 11시간

 

한계령 휴게소의 고도가 1004m로 오색에서 오르는 것 보다 급경사가 덜함.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이 코스를 많이 추천하여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이 코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 코스도 수월하지는 않음.

 

네째 ; 한계령 휴게소  대청봉 - 한계령 휴게소(원점회귀)

 

거리 ; 편도 8.3km(왕복 16.6km)

난이도 ; 급경사 구간 많음, 바위투성이 너덜길

시간 ; 10시간 - 11시간

 

한계령 능선 길도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바위투성이 길이 험하고 초행자는 길 찾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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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 ;

넓은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이 새로 생긴 것 같다.

2020년 7월에 친구부부랑 함께 이곳 한계령 휴게소에 잠시 들러 생강차와 감자떡을 맛있게 먹고 갔었는데 당시에는도로변에 좁은 주차장에 차량 몇대만 겨우 주차할 수 있었는데 언제 생겼는지 넓은 주차장이 새로 생겼다. 무료라고 하는데 주차장 이용방법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이 새로 생기면서 이곳에서 차박(차에서 밤을 샘)하고 대청봉을 오르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다.

어떤 블로그에 '차박 금지'와 '공휴일, 주말 등산객 주차금지'한다는 글도 본 기억이 있는데 이것은 미확인 정보다.

이곳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하고 대청봉을 오른 후 오색으로 하산하여 오색에서 택시타고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으로 코스를 잡는 등산객들이 많은 것 같다.

 

- 콜택시 번호 ;

오색이나 한계령휴게소에 주차하고 반대편으로 하산 한 경우 택시를 부를 필요가 생긴다.

- 산행시간 ;

산행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낮시간대에 산행이 종료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면 된다.

오색에서 대청봉을 오르는데 어떤 여성 한분은 새벽 3시 30분에 등산을 시작했다고 한다. 정상까지 거의 9시간이 걸려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것을 보았다.

 

우리보고 '몇시에 출발했느냐'고 묻는다. '8시 30분에 출발했다'고 하니 '날라 왔다'고 하며 '빨리 올라왔다'고 한다. 우리부부도 이젠 나이가 있어 쉬엄쉬엄 왔는데 빨리 올라왔다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구나.

 

경치좋고 공기가 맑은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으면 산에서 오래 머물 수 있고 다른 계획이 정해져 있다면 그 시간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신행 소요시간은 다를 수 있다.

 

또 나이 많은 노년층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고 젊은 층은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 어떤 젊은 등산객은 스틱도 없이 가볍게 내려오는 것을 보고 오색에서 정상까지 얼마나 걸렸느냐고 물으니 왕복 6시간 걸렸다고 한다.

 

등산 안내도에 나와있는 거리와 소요시간은 건장한 사람들의 평균 시간을 말하는 것이고 사람마다 다룰 수 있다.

 

오색 남설악탐방지원센터 - 대청봉 - 한계령 휴게소 코스는 등산 안내도에 거리 13.3km에 소요시간 9시간 20분으로 되어있다.

 

우리부부는 오색호텔에서 AM 8시 30분 출발, 한계령 휴게소에 PM 6시 45분 도착하였으니 휴식및 점심식사 시간(30분) 포함 10시간 15분 소요된 셈이다. 그렇게 빠른 걸음도 아니고 느릿느릿 가다가 물한잔 하면서 사진도 찍고 거북이 처럼 꾸준히 걸어가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