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부왕복횡단 여행기를 몇 회에 걸쳐 Posting 하려고 합니다.
책머리에
꿈은 또 이루어진다.
아내가 자꾸 캐나다로 유학간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자고 한다. 아들이 살고 있는 집은 대학교의 기숙사인데 거기서 2년 동안 아들 며느리와 손자 두 녀석 4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 공부하는 학생 가족이 살기에는 안성맞춤으로 지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 가서 우리 부부가 하루 이틀이면 몰라도 여러 날 머물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서 나는 안 갈 터이니 아내보고 혼자서 갔다 오라고 했다. 아내는 혼자서 가는 것이 마음이 내키지 않았던지 이번에 캐나다로 가는 길에 미국남부대륙횡단을 한 번 더 하자고 한다.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고 2015년 처음 미국대륙횡단 Road Trip을 할 때에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레임에 여행을 계획하고 광활한 미국대륙의 고속도로를 질주할 때는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아는 것만큼 불안함과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GPS에만 의존해 길을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불안한 지 그리고 몇 시간을 달려도 인가(人家) 한 채 안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휴게소라고해야 고작 화장실만 제공되는 그런 환경의 고속도로를 시속 70∼80mile로 하루 8시간 이상 운전한 경우도 여러 날 있었다. 고속도로 상에서 시속 100km로 이상으로 달리다가 Elk와 충돌한 사건이 있었는가 하면 그 충돌 사고로 오른쪽 전조등 유리가 깨어진 렌터카를 교환하려고 일방통행로의 시카고 시가지를 몇 번이고 헤매다가 결국 렌터카 회사인 알라모 지점 찾기를 포기한 일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해 미국 동부(워싱톤 DC – 뉴욕 – 나이아가라)에서 북부(디트로이트 – 시카고 – 마운트 러시모아, 데빌스 타워)를 경유하여 서부(그랜드 캐니언 – 후버 댐 – 라스베이거스 – LA – 데스 벨리 – 요세미티 국립공원 – 샌프란시스코)로 Road Trip(미국대륙횡단 ; 2016. 3. 7 발행, 출판사 부크크)을 하였기 때문에 남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마이애미 해변이 그렇게 좋다는데 한 번 가서 대서양의 바닷물에 몸도 첨벙 담고 싶기도 했다.
출발 한 달 전부터 일정 짜기, 렌터카 및 호텔 예약, 항공권 예약 등 모든 절차를 착착 진행하였다. 전에 한번 했던 터라 막힘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항공을 이용하여 캐나다에 입국하는 경우 미국 ESTA와 같이 인터넷 상으로 eTA(전자여행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승인이 나기까지는 시간은 최대 3일(72시간)이 소요되므로 비행기로 캐나다로 여행할 일이 있다면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차 렌트도 알라모 한국지사에 e-mail로 예약을 했다. 물론 호텔은 booking.com을 이용하여 인터넷 상으로 모두 예약을 했다.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은 작년에 사용하던 것이 아직 유효기간이 남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미국 남부까지 대륙횡단을 하면 어느 미국 사람들이 우리 부부보고 이야기 했듯이 우리가 미국 사람보다 미국을 더 많이 여행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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