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등산 이야기

영남알프스 2 ; 영축산 등산로 - 20201105

장호열 2020. 11. 17. 10:53

영축산 처음 등산할 때 특히 초행자가 조심해야 할 사항

 

- 주차장에서 등산로의 들머리를 찾기 어렵고 들머리까지 거리가 상당하다. 거리와 시간을 고려하여 등산계획을 세워야 한다.

 

- 네비게이션에 통도사 주차장을 입력하면 통도사 정문을 지나 차로 약 4-5분 거리의 통도사 제 1, 2주차장까지  안내한다.

 

- 극락암-백운암-함박등-영축산 정상 코스를 택하려면 제1,2주차장에서 차도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제3(비포장), 제4(포장)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 주차해도 되지만 계속 차도를 따라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은 마을 길이라 일반차량은 통제하므로 죄회전을 하여 조금 더 올라가면 죄측으로 풀밭의 넓은 공터가 나온다. 이곳에 차를 세워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지리를 잘 몰라 제3주차장에 체를 세워놓았다.

 

- 제3주차장에서 극락암까지 거의 한시간은 걸은 것 같다.

 

- 극락암에서 함박등까지는 등산로는 잘되어 있지만 급경사가 많고 나무계단도 많아 생각보다 힘들었다.

 

- 함박등에서 정상까지는 오르락내리락길이고 바위투성이길이라 꽤 험했다.

 

- 정상에서 왔던길을 되돌아가려니 엄두가 나지 않아 통도사 제1주차장을 찾아가기로 하고 등산객들에게 길을 물으니 임도도 있고 길이 좋다고 한다.

 

-- 정상에서 좌측으로 빠지니 얼마 못가 3거리가 나온다. 이정표가 없어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우측으로 빠지라고 한다. 한참내려오니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우측으로 축서암, 지내마을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임도는 4km, 급경사등산로는 3km여서 급경사 등산로로 내려갔다.

 

- 축서암까지는 잘 내려왔는데 여기서 길을 찾을 수 없다.

아내가 축서암 입구의 사람소리가 들리는 곳에 찾아들어가 부억에서 저녁을 짓고 있는 스님한테 길을 물으니 '자기는 혼자 저녁을 짓고 있어 바빠서 길을 알려줄 수 없다고 하며 마을로 내려가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라'고 한다. 스님이 길도 못알려 줄 만큼 바쁘신가?  아마도 암자의 스님들과 종사하는 사람들의 식사를 혼자서 짓는가 보다 일응 이해는 된다. 한참 스님과 말씨름 하던 아내가 암자를 나와 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려고 하니 스님께서  우리가 걱정되셨는지 고개를 부엌대문 너머로 내밀며 그 방향으로 쭉 내려가라고 한다. 다른 길은 길을 잃어버리기 쉬우니 다른길로 가지 말고 마을로 내려가라고 강조하신다.

 

- 마을로 접어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통도사 주차장 가는 길을 물어니 차도를 따라 쭉 내려가라고 한다. 서둘러 내려오고 있는데 뒤에서 아내가 부른다. 뒤돌아보니 길옆에 솔잎으로 술을 빗는 양조장이 있어 술을 한병 사가지고 가자고 한다. 아내가 간판에 쓰여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거니 누군가 받는 모양이다. 조금 있다가 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으면서 집밖으로 나온다. 아마도 사장님인 모양이다. 이 양조장은 20년 전부터 있었는데 자기가 인수한지는 10년되었다고 한다.

공해 솔잎과 쌀, 찹쌀 그리고 누룩으로만 발효해서 만든다고 한다. 한병에 6,000원 두병 산후 통도사 가는 길을 물으니 여기서도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면서 마침 사장님이 등기소에 서류를 뗄게 있다고 하면서 우리를 통도사 입구까지 태워주시겠다고 한다. 아내가 마스크를 배낭속에 넣어둔 상태라 마스크도 없다고 하니 차에 보관하고 있던 마스크도 아내에게 하나를 내어 주신다.

 

-  우연찮게 차를 얻어타고 편하게 통도사 입구 정문까지 왔다.  우리가 제3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다고 하니 사장님이 시간이 바쁘니 제1주차장까지 태워주시겠다고 하여 편하게 왔다. 재1주차장에서 조금 걸으니 제3주차장이 보인다.

우여곡절끝에 등산일정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