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 2017 06 09(금) - Konigstein 요새와 Bastei 관광-2
[동유럽자동차여행 책 내용중 일부 발췌...]
벌써 오후 1시가 다 되었다. 많은 역사의 현장을 간직한 철옹성 쾨니히슈타인 요새를 뒤로하고 기암괴석의 절경으로 유명한 작센 스위스, 독일의 금강산 바스타이로 향했다. 체코의 프라하와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프라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GPS가 안내하는 대로 달려도 바스타이가 안 나온다. 아내가 차에서 내려 지나가는 학생에게 Basteibrucke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다. 여기서 10여분은 더 가야한다고 한다. 10여분을 달려가니 Bastei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차단기가 열리기 전에 관리원에게 Basteibrucke가 어디냐고 물으니 여기가 아니고 3km를 더 가란다. 3km를 더 가니 큰 주차장이 나왔다. 벌써 오후 3시다. 길을 헤매다가 시간을 다 허비(虛費)했다. 인근 나무 숲속에 들어가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점심식사는 준비하고 다니는 것이 좋았다. 관광지에서 사먹을 만 한 것이 별로 없고 인근에 음식점이 없는 곳도 많다. 식사 후 Basteibrucke를 찾아 나섰다.
바스타이 다리는 거대한 암석 사이에 다리를 놓아 연결한 것으로 1824년 목조로 건축되었다가 1951년 지금의 돌다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기암괴석(奇巖怪石)으로 둘러싸인 협곡이 인상적이었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엘베강변의 마을은 산과 물이 어울러져 한 폭의 그림엽서다. 아내와 나는 그 그림 같은 마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을까지 내려갔다. 아내는 그 곳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한 개를 사먹고 가게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주인 아가씨에게 우리가 책을 내면 가게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니 고맙다고 환한 웃음을 선사한다.
올라오는데 40여분 걸린다는데 호텔로 돌아갈 길을 생각하여 우리는 30분 만에 단숨에 올라왔다. 숙소로 돌아오니 오후 7시다.
오늘은 하루 종일 걸었고 운전하느라 차에 시달려 밖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성모 교회(Frauenkirche) 주변 광장을 걷다보니 sushi bar가 보인다. 2인분 도시락을 하나 사 먹었는데 연어, 참치 초밥에 회 몇 조각과 김초밥이 섞여서 나왔는데 무척 맛있게 먹었다.
저녁 식사 후 소화도 시킬 겸 호텔 주변을 산책하면서 사진도 찍고 골목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것도 추억에 남을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맥주 한 캔을 따서 시원하게 목을 축였다.
그동안 밀린 빨래를 하러 세탁기를 돌리는데 세탁기 작동법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사용법은 모두 독일어로 쓰여 있어 이해할 수 없다. 이것저것 만져 겨우 작동시켰다. 또 이 호텔은 지금까지 숙박한 숙소 중 유일하게 wifi의 신호가 약해 wifi를 사용할 수 없다. 내일 프라하 호텔을 찾아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