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미국대륙횡단 여행기 2 ; 열다섯번째 날 2: 2016. 6. 8(수) - 미국 Lodge의 종류(Motel과 Inn)
Road Trip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의 lodge에 대하여 알아보자.
특히 자동차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시설이 고급인 호텔보다는 그 보다 저렴한 Motel을 이용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더 편리할 수도 있다.
Motel (Motor Hotel)은 방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호텔처럼 로비 같은 건물 내부를 통하지 않고 주차장이나 건물 사이의 통로에서 바로 들어 갈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편리한 숙소이다. 우리가 미국 동서남북의 대륙을 횡단하면서 여러 곳의 숙소에서 잠을 자보았지만 숙소에 대한 결론은 한마디로 ‘싸고 좋은 숙소는 없다. 모든 숙소는 제값만큼은 한다는 것이다’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하룻밤 묵어갈 숙소만큼은 인색하지 않능 것이 바람직하다.
통상 $100∼$150 정도의 숙소를 정한다면 그리 걱정 안 해도 된다. 이 정도의 가격대이면 대도시가 아닌 한 무료 주차에 전자레인지와 소형 냉장고는 모두 갖추어져 있다. 우리가 동서남북 대륙횡단을 하면서 유일하게 주차비를 지불한 곳이 시카고에서였다. 호텔급에서는 무선 인터넷이 대부분 유료인데 모텔급은 무료이다. 즉 wifi가 무료로 된다는 것인데 지역에 따라서는 잘 안 터지는 곳도 많다.
우리가 여행하면서 숙박한 곳의 이름이 ‘Inn’인 곳도 꽤 많았다.
‘Inn’은 옛날에는 작은 규모의 클래식한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분위기가 있는 숙박시설로 인식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이용해 본 결과 motel이나 inn은 그 규모나 시설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어떤 곳에서는 Inn이라고 써 붙인 곳도 Motel보다 규모도 크고 더 안락하고 편안한 곳이 있었다.
숙소의 이름만 보고도 그 특징을 알 수 있다. Bed & Breakfast는 아침을 무료로 준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Comport Inn , Holyday Inn 이런 곳은 호텔과 모텔의 기능, 시설을 합쳐서 안락하다는 이미지를 준다.
모텔이나 Inn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경우에 그곳에서 먹기 싫으면 방으로 가져가서 먹어도 된다.
'Motel'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모텔은 자동차 여행 하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숙박 시설이기에 미국 전역에 걸쳐 수천 개의 모텔들이 있다.동네의 허름한 모텔에서부터 전국적으로 수 백 개의 체인망을 가진 모텔들까지 가격이나, 시설 면, 안전 면, 서비스 면에서 천차만별이므로 처음 여행 할 때 모텔을 잘못 골라 바가지를 쓰거나, 가격에 비해 서비스가 엉망이고 불안해서 잠을 자지 못 할 정도의 열악한 곳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는 Booking.com을 이용해 하루 숙박비 $100∼$150 사이의 숙소를 정했기 때문에 숙소 때문에 잠을 설치거나 고생한 일은 없었다.
본래 자동차 여행이란 태양을 등지고 끝없는 지평선을 향해 도로를 달리다 날이 저물면 근처의 모텔에 들어가서 자고, 다음날 또 지평선을 향해서 달리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의 새로운 맛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자동차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