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19. 미국대륙횡단 여행기 2 ; 열세번째 날 1: 2016. 6. 6(월) - 미국의 땅 끝 헤밍웨이 기념관이 있는 Key West로 가다.

장호열 2017. 4. 17. 06:40

13. 열세 번째 날 : 2016. 6. 6(월)

◯ 미국의 땅 끝 헤밍웨이 기념관이 있는 Key West로 가다.

마이애미 숙소에서 키 웨스트까지 약 270km나 된다. 하루에 갔다 오려면 왕복 540km다. 서울서 부산까지 가는 거리(약 450km)보다 멀다. 도중에 Islamorada 레스토랑에서 돌핀 요리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10시경 호텔을 출발했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는 누군가는 42개(?)라고 하고 우리가 세어본 바는 한두 개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


                                                - 바다위로 끝없이 펼쳐진 다리 -


어느 다리는 10km가 넘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운전을 해보면 10분 이상을 달리는 다리도 있다. 서울 양천구에 있는 우리 집에서 바다 위로 다리를 놓은 영종대교를 지나 인천국제공항까지 거리는 40km정도 된다. 걸리는 시간도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다.


그러나 플로리다 주 Key West까지는 270여 km이니 7배나 긴 거리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 위로 통과할 때는 확 트이는 좌우의 에머럴드 빛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미국에는 그랜드 캐니언, 나이아가라 폭포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지만 차창 양옆으로 수평선을 바라보며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환상의 드리아브 코스를 달려보는 것은 미국이 아니면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다.


시내에서 차가 정체되는 바람에 오후 1시가 다 되어 Islamorada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 slamorada 레스토랑 앞에서 -


이 식당은 돌고래(Dolphin) 고기가 유명하다고 하여 돌핀 요리를 시켰다. 정말 돌고래 고기일까? 궁금하여 아내가 종업원에게 “돌고래 고기가 맞냐?”고 물었더니 돌고래 고기는 아니고 Green Fish라는 고기라고 한다. 돌고래 고기를 먹으려면 배 타고 멀리 나가야 한다고 한다. 우리처럼 궁금하지 않은 사람은 그냥 돌고래 고기라고 맛있게 먹고 갔을 것이다. Green Fish – 초록 물고기, 도대체 어떻게 생긴 물고기일까?

                                                  - 식사 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찰깍 -


식사 후 바다와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오늘의 목적지인 키 웨스트로 달렸다.


                                             - 끝없는 바다 위를 달리는 아내의 긴장된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