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댄스 문화
40년 만에 미국으로 이민 간 고향 후배 여성이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오빠! 한 번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내가 댄스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줄 알고 나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다.
한국의 댄스 문화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많은 가 보다.
암튼 댄스라는 공통의 주제 때문에 이렇게 40년 만에 연락을 받는 것도 내가 댄스를 배운 덕이다.
그녀와 대화 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댄스스포츠(라틴, 모던)와 사교춤(지루박, 브르스)을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사교를 목적으로 짝을 지어 추는 춤을 Ballroom Dance라고 하여 우리가 말하는 댄스스포츠를 Ballroom Dance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개인 레슨이 있고 단체반 레슨도 있다.
개인 레슨비는 시간당 우리 돈으로 10만원에서 20만원 이상 되는 곳도 있다.
한국이나 중국인 선생님은 10만원 대, 미국인 전문댄스지도자는 20만원 대라고 한다.
개인레슨비는 주로 시간당 지불한다.
선생님들은 10회 또는 20회를 한 번에 결재하기를 바라지만 미국인들은 시간제를 선호한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가지 예를 든다면 미국은 땅이 넓어 주거지와 상업지역은 많이 떨어져 있다.
미국인들이 댄스를 배우려면 무도장 시설이 있는 상업지역에 가야하는데 내가 만난 고양 후배는 집에서 차로 1시간을 가야 댄스학원이 있다. 그것도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차가 정체될 때는 2∼3시간도 걸린다.
그러니 어떤 사정이 생길지 예측이 안 되어 한꺼번에 수업료를 내는 것은 선호하지 않고 시간제로 약속한다.
단체반 수강생이 많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20∼30명이 되는 곳도 있다.
수업 방법도 베이직 Figure를 많이 가르치고 amalgamation(figure 조합)도 가르친다.
레슨 하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Sole다.
부부는 드물다.
댄스파티도 자주 열리는데 혼자 오는 사람이 많다.
춤을 추면서 자연스럽게 친구도 사귄다.
미국에도 우리나라와 같은 무도장이 있는데 Ballroom Dance를 춘다. 댄스스포츠 뿐만 아니라 살사 스윙등 음악이 나오는 대로 플로어에 나가 춤을 춘다. 다양하게 음악이 나온다.
무도장에는 간단한 생수나 간식은 준비되어 있지만 술이나 음료수, 음식은 팔지 않는다.
주로 지하에 무도장이 있는데 임대료가 한 달에 우리 돈으로 200만원∼300만원이다.
너무 비싸 Ballroom Dance만으로는 적자를 면치 못해 같은 장소에서 요일을 정해 우리나라의 콜라텍처럼 술과 음식을 판다. 뉴욕에는 한인들이 LA 다음으로 많이 산다. 한인들이 주로 모이는 무도장에 가면 댄스스포츠 음악은 물론 살사나 우리나라 트롯트 음악도 나온다.
우리나라 트롯트 음악이 나오면 지루박 부르스도 춘다.
입장료는 우리돈으로 15,000원에서 20,000원 정도다.
한번 입장하면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놀 수 있다.
미국의 예식장 결혼은 하루에 2건 이상 받지 않는다.
식은 30여분에 끝나지만 뒷풀이를 오래 한다. 음식을 먹으면서 주로 춤을 추며 즐긴다.
댄스가 일상화된 것이다.
미국의 댄스 문화도 한국과 거의 비슷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