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미국대륙횡단 - 스물일곱 번째 날 ; 2015. 11. 15(일) - 샌프란시스코 시내 관광 - 금문교를 걸어서 왕복하다.

장호열 2016. 7. 26. 06:35

 

 

27. 스물일곱 번째 날 ; 2015. 11. 15(일).

◌ 샌프란시스코 시내 관광 - 금문교를 걸어서 왕복하다.
◌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특징

가. 샌프란시스코 시내 관광 - 금문교를 걸어서 왕복하다.

오늘 오전 11시가 check out 시간이다. 우리는 금문교를 가기 위해 10시경 짐을 모두 차에 실어놓은 다음 check out하고 호텔(Geary Parkway Motel)를 나왔다. 다행히 오후 3시까지는 주차를 해도 좋다고 하니 금문교를 다녀와 짐을 숙소로 옮기기로 했다. 금문교 가는 버스도 숙소 건너편에서 28번 버스를 타면 금문교 남단 포토 포인트까지 간다고 한다. 버스를 타니 20여분 걸려 금문교까지 왔다.

 

- 금문교 전경을 아내를 모델로 담다 -


날씨는 좋았지만 바닷가라서 그런지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마음이 좀 어수선하다.

 


- 금문교위를 걷다가 잠시 아내와 함께 포즈를 취하다 -

우리는 족적(足跡)을 남기기 위해 이 다리를 걸어서 왕복했다.

금문교는 태평양과 샌프란시스코 Bay이 사이에 있는 Golden Gate 해협에 걸쳐있는 다리로 우리나라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평균 1∼1.5km 인데 비하면 금문교는 2737m로 긴 다리다. 물론 인천대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1900년대에 이런 엄청난 규모의 다리를 건설했다는 것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기술력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 푸른 태평양 위를 가로지르는 금문교 전경 -

차로 이 다리를 건널 때는 통행료가 부과되는데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북쪽으로 나갈 때는 무료이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들어올 때만 요금이 부과된다.

요금 지불 방식은 전자방식이다. 지불하는 방식이 좀 복잡하므로 이 다리를 차로 건널 계획이 있으면 미리 알아보고 건너야 한다. 무단으로 건널 때는 상당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하니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리처럼 도보로 건널 때는 물론 무료다.

 


- 금문교 톨게이트 -

돌아오는 길에 일식집에 들러 생선 초밥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오늘 숙박할 호텔로 차를 옮기고 check in하니 2시다. 숙소 주변의 Grocery store에 가서 내일 먹을 식사 준비로 야채랑 몇 가지를 사서 숙소에 갔다놓고 아내가 어저께 사고 싶어 했던 옷을 사러 다시 버스를 타고 Union Square에 있는 백화점을 찾아갔다.


돌아오는 길에 숙소 주변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형제갈비‘라는 식당에 들러 저녁 식사를 했다. 좀 비싼 편이지만 음식 맛은 서울의 일류 식당에 버금갔다.

생갈비 2인분을 시켰더니 무척 많았다. 1인분을 시켜도 될 것을 그랬다. 우리나라의 갈비 1인분을 생각하고 시켰는데 미국은 소고기가 흔해서 그런지 양이 엄청 많았다. 남기기 싫어 조금 과식했다. 맥주도 한잔 곁들였다. 뚝배기 된장찌개도 일품이었다.

한국인 말고도 미국인 손님들도 꽤 많은 것 같다. 홀이 금방 꽉 찬다. 우리는 식당 직원들에게 워싱톤 DC에서 출발하여 그랜드 캐니언 그리고 LA를 거쳐 마지막 방문지인 샌프란시스코까지 와서 맛있는 한식집을 만나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한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칭찬 많이 해 드리겠다고 하니 직원들도 무척 고마워했다.

 


형제갈비집 한식당은 좀 비싼 것이 흠이지만 쇠고기와 밑반찬, 된장찌개 등을 한국 고유의 맛을 그대로 맛 볼 수 있어 오랜 여행 중에 한번 쯤 찾아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특히 먼 미국 땅에 와서 열심히 살아가는 교민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시간이 되면 더욱 보람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나.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특징

샌프란시스코의 도시는 서울처럼 넓게 펼쳐 있는 것이 아니고 언덕과 내리막길이 많다. 또한 미국의 다른 주요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작으므로 길을 찾기도 쉽고 걸어서 시내를 구경할 수 있다.

처음 도착해서 숙소를 찾는데 언덕진 곳이 많아 내리막길은 혹시 브레이크가 파열되면 어떻게 하나 매우 불안했다. 언덕길을 올라갈 때는 기아 1,2단을 넣어도 가속이 붙지 않는다. 물론 엘란트라에 우리 두 사람이 타고 트렁크에 무거운 짐을 가득 실었으니 차도 힘들었겠지만 도시 전체가 언덕과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는 지하철이 없다. 지진이 많은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언덕길이 많아 지하 터널을 수평으로 뚫은 것이 어려운 탓도 있는 것이 아닐까?

 


- 도시 전체의 도로가 이런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다 -

궁금한 것은 이렇게 언덕으로 이루어진 도시에 눈이라도 내리면 어떻게 차량들이 다닐 수 있을까? 다행히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화씨 75도 이상 잘 오르지 않고 화씨 45도 아래로 잘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화씨온도를 섭씨온도로 변환하는 공식은 (화씨온도 – 32) ÷ 1.8 = 섭씨온도 인데 섭씨로 환산하면 약 24도에서 약 7도 사이를 오르내리는 날씨이므로 겨울철에도 눈이 오지 않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