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바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
단체반 레슨 주기는 3개월이 한 학기이므로 파소를 빼더라도 룸바 차차차 자이브 삼바를 년 배운다 하더라도 겨우 3개월 밖에 연습할 수 없다. 자기의 연습시간을 따로 만들지 않는 한 댄스를 잘 추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서 나도 평생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단체반 레슨을 받고 있다.
오늘 룸바시간에 내추럴 탑과 리버스 탑을 배웠다.
파트너는 남자가 돌아가면서 여성을 잡는다.
선생님이 파트너를 바꾸라고 한다.
나는 자리를 옮겨 다른 파트너를 잡고 내추럴 탑을 추었다.
통상 라틴댄스의 클로즈드 홀드는 모던댄스보다 팔을 얼굴 가까이 놓는다.
남자는 왼손으로 여자의 오른손을 가볍게 쥐고 손목을 꼿꼿이 유지한 채로 손을 거의 머리 높이 만큼 올린다.
모던댄스와 달리 남자의 왼팔 여자의 오른팔의 팔꿈치가 거의 90도 가까이 위로 굽힌다는 것이다.
그런대 바뀐 여자 파트너가 나의 왼팔을 무지막지하게 힘을 주어 밑으로 내린다. 모던댄스의 홀드보다 더 수평으로 나의 왼팔을 거의 십자기 모양으로 만든다. 순간 파트너에게 설명할 수도 없고 설명해도 들어줄 것 같지도 않다.
그냥 그녀가 하자는 대로 팔과 몸을 맡겼다.
단체반 레슨에서 춤 실력을 향상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선생님의 춤동작을 보고 비슷하게라도 흉내낼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라틴댄스의 클로즈드 홀드는 왜 모던댄스보다 팔을 더 높이 올릴까?
그 이유를 선생님이나 책에서 보고나 들은 적은 없지만 내 생각에는 모던 댄스는 룰 댄스이고 LOD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플로어에서 여러 사람이 출을 출 때 대체로 그 사람들의 진행 방향을 알수 있기 때문에 서로 방해를 줄일 수 있지만 라틴댄스는 프리 댄스이기 때문에 진행방향이나 몸 동작을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최소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텐션을 주고 받는 것도 팔을 벌리는 것 보다 팔을 오므리는 것이 더 효과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