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미국북부 사우스다코다주 미첼 ; Chef Louie's - 고급 steak 음식점

장호열 2016. 1. 29. 10:34

미국대륙횡단 여행 도중 사우스다코다주의 미첼에서 하루 숙박하게 되었는데 저녁무렵에 조그마한 지방도시에 도착(2015.10.30)하였기 때문에 저녁식사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호텔 카운터에 물어보았더니 몇군데 추천해 주었다.

숙소에서 약 1mile가량 마을로 내려가면 Steak하는 식당도 있고 멕시코식 음식을 하는 식당도 많이 있다고 한다. 마을로 내려가는데 초행길이라 1mile도 무척 멀게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1mile이면 1km가 아니고 1.6km가 아닌가?

몇 불럭을 지나갔는데도 식당이 나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마을 주민에게 물었더니 다음다음 신호등에서 우측으로 가면 식당이 많이 나온다고 알려준다.  알려준 대로 내려가 보니 식당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 중 도로변에 크게 Steak라고 쓰여 있는 식당이 보인다. 오늘 저녁은 steak로 영양 보충을 좀 해보자.

식당에 들어가 보니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홀이 굉장히 넓어 보이고 방도 여러 개 있었다. 우리는 창가로 좌석을 달라고 하여 창가에 앉았다. 우리보다 조금 늦게 들어오던 미국인이 우리보고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았다고 웃으며 말한다.

아내는 6온스 $12, 나는 12온스 $24 짜리 steak를 주문했다. 스프도 나오고 흰 쌀밥으로 만든 볶은밥도 나왔다. 서울의 고급 레스또랑에 온 기분이다.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먹어본 중에 가장 맛있게 먹은 steak였다. 우리가 road trip을 하면서 오다 본 들판에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었던 검은 소의 새끼 송아지 고기를 먹었다. 다 먹고 나서 문뜩 검은 소의 새끼 송아지가 불쌍한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집은 음식 맛이 너무 좋아 특별히 명함을 얻어왔다. 주소에 Zip Code가 있기 때문에 GPS에 입력하면 수월하게 식당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주소를 몰라 차를 가지고 가면 헤맬 것 같아 걸어서 찾아갔다.

* 여행을 하면서 맛집을 소개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괜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혹시 식당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소개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오해...

 

혹시 위 도시를 통과하는 기회가 있으면 위 식당이 있는 곳에 다른 음식점도 있으니 여행에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