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 셋째 날(1) ; 2015. 10. 22(목) ;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3. 셋째 날 ; 2015. 10. 22(목).
○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 본격적으로 Road Trip을 시작하다.
○ 숙소는 뉴저지 주, 관광은 뉴욕 주에 있는 뉴욕의 맨해튼 거리
가. 알링턴국립묘지 방문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Road Trip을 한다. 뉴욕까지는 거리상 400여km, 휴식시간을 포함해 5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오전에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기로 하고 어제 입력한 주소를 다시 확인한 후 알링턴 국립묘지로 향했다. 숙소에서 거리는 약 19km여서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릴 것 같지가 않다.
위 구글 지도상에도 알링턴 국립묘지로 가는 길은 2가지로 나오지만 우리에겐 어느 길로 가는지 알 도리가 없다. 안다 해도 실제로 그 길을 찾아 운전 할 수도 없다. 그냥 GPS가 안내하는 대로 운전할 뿐이다.
가는 도중 운전석 앞 계기판에 Flat Tire 경고등이 들어왔다. 알링턴 국립묘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타이어를 보니 터진 것 같지는 않다. 일단은 국립묘지를 둘러보고 생각하기로 하였다.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미국 독립전쟁부터 제1, 2차 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걸프전 등 미국내 전쟁과 미국이 참전한 전쟁에서 전사한 수많은 용사들이 잠들어 있다.
셔틀버스를 타고 케네디 묘소까지 갔지만 경고등이 마음에 걸려 관광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서둘러 주차장으로 내려와 주차비를 정산했다. 주차비 정산 방법이 우리나라의 주차비 정산방법과는 많이 달라 애를 먹었다. 주차장 입구에 주차비 정산하는 기계와 비슷한 것이 있어 안내문을 읽어보니 신용카드를 대라고 하여 카드를 기계에 터치(touch)하였다.
방법을 잘 몰라 뒤에 따라온 미국인에게 어떻게 하는지 알려달라고 하니 그 사람이 영수증 같은 것을 기계에서 빼서 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영수증이 방금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분명 기계에서 나와 있었는데 그것을 우리에게 주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그래도 미국인이 자연스럽게 조작해서 주는 것이니 그냥 받아 우리 차로 돌아왔다. 경고등 문제도 있고 하여 약간의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 조금 전 그 사람들이 우리 뒤를 따라와 신용카드 같은 카드를 하나 준다,
이것이 진짜 우리 것이란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정문 입구 주차장을 빠져나오려는데 차단기가 열리지 않는다. 다시 안내문을 자세히 읽어보니 방금 조작한 것은 주차비를 정산한 것이 아니라 그 카드를 받고 20분 이내로 주차장을 빠져나가라는 것이다.
안내문의 지시대로 다시 그 카드를 넣고 다음에 신용카드를 넣었는데도 영수증은 나오지 않고 차단기도 열리지 않는다. 비상벨을 누르니 영어로 뭐라 뭐라 한다. 나는 영수증(receipt)이라고 외치고 가만히 있었다. 조금 있으니 차단기가 열렸다. 주차비가 신용카드로 정산되었다고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왔으니 영수증은 안 챙겨도 상관없을 것 같다.
국립묘지를 빠져나와 입구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Roadside Assistance에 전화를 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한국인 통역을 붙여준다. 3자 통화로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런 전화를 많이 받는다고 하면서 센서가 민감해 외부 온도가 차이가 나면 경고등이 들어오는 수도 있다고 하면서 타이어가 괜찮다면 운행해도 지장이 없을 거라고 하여 안심하고 운전하기로 했다.
이곳 알링턴 국립묘지에서는 아내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휴대폰이 고장나는 바람에 모두 날라가 버렸다. 앞으로는 각자 휴대폰으로 번갈아 사진을 찍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