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 이야기

댄스의 자세(Poise)

장호열 2015. 12. 18. 19:53

포이즈(poise : 자세)

 

Poise란 평형 혹은 안정 등 신체의 균형을 가리키는 말인데

댄스에서는 발과 다리와 상체, 머리 등 몸 전체의 균형이 바르게 유지된 자세를 말한다.


- 상체의 균형을 바르게 유지하는 방법


볼(ball)로 선다. 무릎을 아주 약간 앞으로 느슨하게 한다. 결코 구부리는 것이 아니라 약간 느슨하게. 힐이 마루바닥에 닿는 것은 상관없지만 힐에 체중이 너무 치우치지 않게 한다. 무릎은 곧게 펴지 말고 언제나 가볍게 헐겁게 약간 앞으로 구부린다. 등뼈에 똑바로 대들보를 세운다고 생각한다. 신체 그 자체는 나무틀처럼 딱딱하게 하지 말고 몸에 힘을 충분히 빼되 적절한 근육의 텐션은 있어야 한다. 모든 운동에 있어서 마찬가지다. 아주 유연하지만 탄력성이 느껴져야 한다. 여성에게 딱딱한 감촉을 주면 안 된다.


머리 꼭대기부터 미골(척추 맨 아래쪽 꼬리뼈)까지 등뼈에 철근이나 막대기를 세웠다고 생각하고 등을 쭉 편다.  남성은 목덜미를 크레인으로 매달고 있다는 느낌으로 척추를 똑바로 세운다. 발뒤꿈치를 벽에 붙이고 다리 엉덩이 어깨의 머리가 벽에 일직선이 되도록 연습한다. 귀와 어깨의 거리는 가능한 멀리 떨어지게 한다. 목을 학처럼 길게 빼주되 턱을 앞으로 들어서는 아니 된다. 어깨는 바닥을 누르고 있어야 한다. 양어깨에 힘을 빼고 마루바닥에 똑바로 선다.


머리는 등뼈 위에 똑바로 오게 해야 한다. 가슴 위에 오게 하면 안 된다. 가슴 위에 실으면 얼굴이 앞으로 나온다. 등에 막대 자를 넣고 그 자에서 후두부(머리의 뒷 부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턱을 올리지 않도록 한다.


얼굴은 절대로 아래로 향하면 안 된다. 얼굴은 2층으로, 시선은 3층으로. 사람은 발을 움직일 때 습관상 아래로 보게 되어 있다. 그러나 춤을 출 때는 결코 아래를 보면 안 된다. 왜냐하면, 춤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뿐 만 아니라 아래로 보면서 익힌 춤이 몸에 밴 후에 얼굴을 들면 전혀 다른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익혀야 한다. 사람의 습관에서 오는 몸 동작을 다시 고치기는 상당히 어렵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여성의 경우는 상체를 약간 뒤로 젖히는데 과도하게 젖혀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여성은 왼쪽 견갑골을 남성에게 내어준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즉, 남성 오른손 바닥에 왼쪽 견갑골이 가볍게 밀착되면서 텐션이 느껴져야 한다. 요령은 골반을 그대로 둔 채 상체만 약간 왼쪽으로 트위스트(twist) 한다. 모던을 출 때 부르스 처럼 남녀의 상체가 가까이 있다면 춤추기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모양이 나쁘다. 그렇다고 너무 뒤로 젖히지 말자.


대부분의 춤을 배우는 여성들은 상체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다. 뼈와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훈련 방법은 TV를 방바닥에 놓고 TV 앞에 조금 떨어져서 방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양손을 등 뒤로 잡고 머리와 다리를 들고 TV를 보는 연습을 한다. 오래도록 연습하면 여성의 가슴부분이 뒤로 아름답게 젖혀진다.


가장 좋은 올바른 자세는 발꿈치 위에 허리가 있고, 그 위에 어깨가, 그리고 머리가 즉, 전신이 일직선으로 있는 상태다. 이런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발을 벽에서 약 4~5cm 정도 뒷꿈치가 떨어진 상태에서 힙, 등판, 뒤통수가 벽에 딱 붙도록 특히 광배근이 펼쳐진 상태이어야 하고 견갑골이 바르게 펴지도록 하며 힙 위 척추부분에 손을 넣어 보아 벽에 붙지 않은 부분도 벽에 달라붙을 수 있도록 아랫배를 당기고 배근을 벽으로 밀어붙이면 곧추 세워진 자세가 된다. 실재로 벽에 서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척추와 벽사이에 빈 넓은 공간이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남녀의 머리(top)는 가능하면 멀리 떨어지게 한다.


댄스 전문지도자가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학생들에게 '관중들이 좀 거만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몸을 세우고 시선은 멀리 보라'는 말을 많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