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 초급반에 다시 수강하다.
어느 정도 댄스경력이 있던가 자신이 중상급실력자라고 생각되는 경우 다시 한번 초급코스를 등록하여 댄스지도를 받아보는 것도 상당히 유익하다.
첫째. 베이직에 관한 이론과 실기를 다시 접해볼 수 있어 내 춤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고 그 동안 잊고 있던 베이직 기술을 더 확실하게 익힐 기화가 된다.
둘째. 어려운 피겨보다는 홀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어느 정도 춤 경력이 되면 어려운 피겨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홀드는 자신이 신경을 쓰지 않으면 프레임이 무너져도 잘 모른다. 누군가가 지적해주지 않던가 자신의 춤추는 동작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지 않는 이상 자기의 홀드가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는 깨닫기 어렵다. 초급코스는 홀드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해준다.
남성의 경우 특히 오른쪽 팔이 보기 싫게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자는 수업중에도 다른 사람의 홀드를 눈여겨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배우기 위해서다. 홀드를 잘하면 혹 스텝을 잘 못해도 상당히 춤을 잘 추는 사람으로 보인다.
세째. 파트너에게 인기가 있어 좋다. 초급반에는 아무래도 댄스실력이 모자라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중상급자가 가면 인기가 있기 마련이다. 노래방에 가면 노래 잘하는 사람이 인기가 많고 무당이 굿하는 곳에 가면 무당이 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춤추는 곳에 가면 춤 잘추는 사람이 인기가 좋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여러 사람을 잡아보면서 상대방의 춤 추는 특성을 파악하여 어떻게 하면 그 특성에 맞게 리드 또는 폴로우를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해볼 기회를 갖게 된다. 파티장에서는 어차피 리드를 잘하고 폴로우를 잘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춤에 맞춰 추는 것이 춤을 잘 추는 것이다. 춤추다 상대방에게 춤을 가르칠 수는 없고 또한 춤을 추다가 중단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기회가 되면 필자가 초급반에서 수강하면서 경험했던 재미있는 일들을 소개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