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3 ; 신불산 등산 - 20201106
우리는 자수정동굴주차장에서 시작하는 3코스를 택했다.
오전 10시경 자수정동굴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어디가 등산로 입구인지 알 수 없어 어떤 남자분 한테 물어보니
차도에서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도로 건너편에 이정표가 보인다고 한다.
넓은 주차장에는 우리 차 한대만 있다.
등산화 신고 스틱을 준비하여 주차장 입구에서 도로를 건너니 신불산 등산로 들머리가 나온다.
계속 올라가니 삼거리 이정표가 나오는데
직진하면 위험한 구간
좌측으로 우회하면 쉬운구간이라고 쓰여있다.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낙엽이 많이 쌓여서 그런지
곳곳에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 길을 찾는데 무척 어려움이 많았다.
1시간 반 정도 올랐을까 산능선이 나타난다.
능선을 따라 계속 올라갔다.
우리 부부외는 사람들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30분정도 더 올라갔다.
저 멀리 신불공룡능선위로 신불산 정상이 보인다.
이정표에는 위험구간이라 우회하하고 쓰여있다.
전날 새등산화를 신고 8시간 넘게 걸었던 아내가 발 뒤꿈치의 피부가 벗겨졌다고 통증이 심하다고 한다.
날씨도 흐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 추위가 엄습해 온다.
1시간 가량 더 올라가야 하나 고민이 깊어진다.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 혹시라도 무슨일이 있으면 실종될가 두렵다.
물론 휴대폰도 잘 안터진다.
내일 천왕산과 재약산을 왕복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정복에 대한 미련을 접고 바람을 피해 점심을 먹고
하산했다.
하산하다가 알프스둘레길이 있어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니 오후 5시가 다 되었다.
서둘러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주차하고 언양불고기 집을 찾아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