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를 처음 입문하시려는 분들을 위한 글 - 4 ; 책과 동영상을 적절히 활용하자
댄스스포츠를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 처음부터 댄스에 관한 책이나 동영상(인터넷 또는 CD)을 갖고 배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혹 머리 좋은 사람은 가능할 지모르지만 그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 못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태어나서 남들처럼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을 다니면서 지식을 얻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가 필요한 것이다. 독학해서 학사자격을 따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필자의 경우도 군3년 제대후 대학예비고사(70년대초)를 치루고 대학을 가려는데 그 당시는 입시제도가 바뀌어 수학2에 미적분까지 해야했다. 군입대전 수학1은 했으니까 독학하면 미적분도 할 것 같은 자신감을 갖고 홍성대선생님의 수학정석(그당시는 수학 참고서의 바이블이였으니까)을 구입하여 몇달 미적분을 독학하기로 하고 미분부터 차분히 공부해나갔다. 미분은 그런대로 독학으로 마스트할 수 있었는데 적분은 2/3정도 진도가 나가니 그 이상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학원엘 등록하고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니 그렇게도 어렵게 느껴졌던 적분이 술술 잘풀렸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원했던 대학도 수월하게 합격한 생각이 새삼난다.
춤도 마찬가지다.
전문 댄스학원(요즘은 지방자치단체의 체육센타나 평생교육원 같은 곳에서 수강료도 저렴하면서도 전문지도자가 많이 강의한다)을 다니면서 전문선생님한테 배우는 것이 춤을 배우는 지름길이다.
춤이 어려운 것은 춤의 걷기가 기본이라고 해도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걷는 것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숙달시키는 것이 힘들고 또한 스텝하나 하나 피겨 하나하나에 많은 댄스기술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짧은 시간에 종합적으로 이해하여 춤을 출 때 응용하는 것이 초보자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메모하고, 댄스에 관한 책을 항상 옆에 두고 참고하며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동영상을 찾아 실재로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눈으로까지 확인했으면 실재로 수십번 아니 수백번 연습을 하여 내몸에 숙달이 되도록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파트너를 잡고 춤을 출 수 있는 것이다.
왈츠의 박스스텝하나만 예를 들어도 그 안에는 많은 댄스기술이 들어있다.
우선 음악의 리듬(쿵작작)에 맞춰 발을 딛을 줄 알아야 하고
발의 전후진 옆 등 발의 위치를 알아야 하고
HT T 등 fookwork를 알아야 하고
RISE & FALL을 어떻고
CBM은 어느 스텝에 있는지
스웨이는 어떻게 하는지
그 외 홀드를 어떻게 하고, 시선은 어디를 보아야 하고 등 이러한 많은 요소들을 초보자가 한꺼번에 암기하고 실재 춤에 응용하기란 정말로 어려운 것이다.
위와 같은 사항들이 책에는 비교적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러한 댄스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하기 한결 수월할 것이다.
초보자에게는 책에 나오는 족형도를 보고도 처음부터 그것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기는 정말로 어렵다.
필자의 책에는 족형도가 많이 나오는데 실재로 많은 족형도를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그린 것이다. 하나를 그리기 위해서는 과장되게 수백번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40 - 50번 이상은 족히 된다. 그 정도를 보고 그린 것도 잘못된 것이 있어 개정판을 낼때 수정한 것이 여러개 된다.
우리는 1주일에 몇번 그것도 단체반레슨에 1-2시간 정도 배우고 춤을 잘 추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는 피겨스케이트 한나만 1주일에 6일 하루 7시간씩 연습했다고 하니 그것도 17년 이상을...., 그래도 간혹 경기때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댄스스포츠를 배우는 사람은 모던 라틴 10종목을 배우는 사람들이다. 춤마다 특성이 다 달라 10종목 모두를 숙달시키기는 그리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평생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차분히 배운다면 못 오를 나무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