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 이야기

댄스스포츠를 처음 입문하시려는 분들을 위한 글 - 3 ; 베이식 피겨(basic figure) 연습에 충실하자

장호열 2014. 2. 12. 06:26

 

베이식 피겨(basic figure) 연습에 충실하자.

 

‘일상생활에서의 걷기’와 ‘춤의 걷기’는 상당히 다르다. 춤을 잘 추기위해서는 ‘춤의 걷기’를 잘해야 한다. ‘춤의 걷기’를 잘하려면 ‘춤의 걷기’를 많이 연습하여 춤 출 때 무의식중에 ‘춤의 걷기’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걷기’는 허리가 굽은 사람이나 허리가 뒤로 젖혀진 사람도 잘 걷는다. 그러나 ‘춤의 걷기’는 머리 - 목 - 척추 - Hip까지 똑바로 선 자세를 유지한 채 Heel 또는 Toe를 먼저 뻗은 후 체중을 이동하여야 한다.

 

모던 댄스에 있어서,

왈츠의 박스 스텝(왼발 또는 오른발부터 시작하는 closed change의 전 후진 스텝의 반복)‘ 폭스트로트의 페더스텝과 스리스텝의 전 후진,

탱고의 walk의 전 후진과 같은 아주 초보단계의 피겨(figure) 스텝을 말한다.

 

라틴댄스에서도 마찬가지다.

룸바 walk과 cucarachas, 차차차의 lock step, chasse(ronde, hip twist등), jive basic, samba basic 등 basic figure를 충분히 연습한다.

 

처음에는 빨리 파트너를 잡고 춤을 추고 싶지만 어차피 춤은 공개된 장소에서 하기 때문에 남에게 보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춤을 아름답게 추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처음부터 basic에 충실하게 춤을 배운 사람은 선수처럼은 아니더라도 남보기 민망하게 추는 것을 피할 수 있다.

 

basic에 충실하게 배우려면 우선 자기 수준에 맞는 레슨수준에 등록하는 것이 좋다. 초급자는 초급반에 등록하여 초급수준의 basic을 많이 연습해야 한다. 어느 정도 경력이 되신 중상급자가 기초반에 다시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선생님의 댄스기술 설명을 70 - 80 %정도 알아들어도 상당한 댄스실력자다. 선생님이 우리말로 설명하는것을 본인이 100%로 이해한다고 생각해도 그건 본인 생각일 뿐 실재로는 정확히 설명취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쉬운 예를 하나들어보자. 중상급자의 경우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말이다.

최근 단체반레슨중 어느 댄스동호인(아마도 초급자인듯..)이 왈츠의 natural turn 1 2 3을 추면서 1스텝에서 2스텝으로 나가는 방법을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 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스텝의 1박자를 1+&으로 나누어 1에 전진하고 &에 90도 우회전 한 다음 2스텝으로 사이드로 발을 놓는다고 한다. 필자도 이런 의문에 상당한 공감을 갖는다. 필자가 처음 왈츠수업을 받을 때 선생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하지않고 앞에서 시범을 보이시고 학생들보고 따라하라고 하신다. 그 때 필자로서도 그런 의문을 갖고 동영상을 보고 여러번 확인하면서 터득했으니까.....  이런 예는 많다. 앞으로 시간나는 대로 소개하도록하겠다.

 

위에서 예를 든 것 처럼 본인이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상당수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의심나면 옆사람에게 물어보던가, 인터넷동영상으로 확인하던가, 책을 이용해도 좋고, 선생님에게 질문해도 좋고...

 

필자의 경우도 춤 경력이 10여년이 되지만 그것은 직장 다니면서 1주일에 한번 수업을 받은 경우이고 퇴직하고 초급반에 다시 다녀보니 춤의 묘미를 새롭게 알게 되고 basic을 다시 접하게 되어 춤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40∼50대 이상 되신 분들이 댄스스포츠에 입문하실 경우 평생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서두르지 마시고 기본에 충실히 배우시면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예쁘게 춤을 출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TV 예능 프로의 dancing with star에 나오는 이봉주 선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