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자동차여행 ; 책 소개 - 4 머리말
머리말
서유럽의 자동차 여행은 일련(一連)의 사건(事件)의 연속이다. 하루라도 편하게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다. 볼거리도 많지만 오지(奧地)도 많아 찾아가기 어렵고 도시의 관광지는 매우 복잡하다.
이탈리아의 경우는 대부분의 도시에 관광객의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ZTL(차량제한구역)이 있다. 그 외 스페인의 그라나다와 마드리드에도 차량제한 구역이 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포르투갈의 고속도로 통행방법은 EasyToll이라는 신용카드 등록 시스템과 Toll Gate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이용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를 모두 알고 여행 계획을 세워야 현지에 가서 당황하지 않는다.
우리는 식사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 쌀과 부식물(副食物)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대부분의 숙소를 아파트형 호텔로 정했다. 아파트형 호텔은 우리나라의 단독주택과 같은 개념인데 주방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아파트형 호텔은 일반 호텔과는 달리 대부분 도로에서 떨어져 있어 찾기가 어렵다. 또한 주차장이 없는 곳이 많아 주차 해결하는 것도 여행일정의 큰 몫을 차지한다.
자동차 여행을 처음 계획하는 사람은 먼저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고 다음으로 동유럽, 북유럽 순으로, 제일 마지막에 서유럽을 여행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우연히 위와 같은 순서로 한 것이다. 2014년 캐나다, 2015년 미국 동부, 북부, 서부대륙 횡단, 2016년 미국 남부대륙 횡단, 2017년 동유럽, 2018년 북유럽을 다녀왔다. 그 동안 쌓였던 노하우로 2019년 서유럽 자동차 여행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여행이란 늘 그러하듯이 미지(未地)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憧憬)에서부터 시작하지만 끝난 후 일상(日常)으로 돌아오면 왠지 모르게 허전하다. 그래도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서 벗어나 생(生)의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행은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이다.